미사 후 음복(飮福) 통해 조상과 가족·친척, 교우들과의 통교 더욱 깊게 해
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송영규 신부)은 2월 3일 오전 10시 조상들을 위한 ‘설’ 합동미사를 봉헌하고 한 해의 축복을 기원했다.
설 전날인 섣달 그믐날 소공동체위원회를 비롯한 봉사자들이 정성껏 마련한 차례 음식을 제대 앞 차례 상에 순서에 따라 음식을 배열하고, 그 앞에 놓인 향상에는 향로와 향합, 촛대 외에 그 중앙에 십자가를 모시고 합동미사를 거행했다.
송영규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문화(Culture)의 어원을 설명하면서,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은 예로부터 한 해의 첫날이라 하여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조상들과 웃어른께 인사를 올리면서 한 해의 축복을 기원해왔다”며, “민족혼이 배어있는 명절의 뜻을 깊이 되새기고 이를 연면히 이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 신부는 이어 교우들에게 “설 명절 보름 동안 생존해 계신 부모님을 비롯한 어르신들께는 세배를, 돌아가신 조상님들에게는 성묘할 것”을 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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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빔으로 단장한 신자들은 성찬 전례 중 조상들을 위한 분향을 하는 시간도 가졌다. 미사 후 참례자들은 성당 마당에서 차례 음식으로 일치와 사랑을 나누는 음복(飮福)을 하며 조상과 가족·친척, 교우들과의 통교를 더욱 깊게 할 것을 다짐하면서 주님께 감사하는 축제의 기쁨을 나눴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