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이성효 리노 주교의 문장이 확정 발표 됐다. 이성효 리노 주교의 서품식은 3월 25일 거행될 예정이다.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이성효 리노 주교의 문장은 주교의 임무와 직무를 상징하는 가톨릭교회의 전통문양을 적용하여 제작되었다.
이성효 리노 주교의 사목 표어는 “그리스도와 함께, 믿음 ․ 희망 ․ 사랑(Fides, spes et caritas cum Christo)”이다.
이 표어의 배경에는 성 아우구스티노의 교회에 대한 해설이 자리한다.
“믿음은 믿고, 희망과 사랑은 기도한다. 그러나 희망과 사랑은 믿음 없이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믿음도 기도한다(Fides credit, spes et caritas orant. Sed sine fide esse non possunt; ac per hoc et fides orat)”(「엔키리디온」 2, 7).
이 주교는 여기에서 기도하는 믿음 ․ 희망 ․ 사랑을 그리스도를 향한 교회의 본질적인 모습으로 이해한다.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믿음 ․ 희망 ․ 사랑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교회의 실천적 모습이기도 하다. 이러한 신학적 반성에서 말씀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믿음 ․ 희망 ․ 사랑(Fides, spes et caritas cum Christo)”이란 사목 표어가 나온다.
이 주교의 문장 속에 형상화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상단에 위치한 주교 예모(禮帽)와 3단의 수실,
십자가는 주교의 품위와 권위를 상징한다.
이는 주교의 사목 임무와 사명의 근본을 이루는 ‘사도들의 후계자
(Apostolorum Successor)’로서 그리스도와 긴밀히 결합된 주교의 표상을 나타낸다.
방패 뒤편의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사제직을 이어받은 ‘구원의 인도자’라는 표지이다.
2. 중앙의 방패는 교회를 수호하는 주교의 직무를 의미한다.
방패 상단 좌측바탕의 노란색은 ‘희망’을,
상단 우측 바탕의 적색은 ‘사랑’을,
그리고 하단의 바탕색인 청색은 ‘믿음’을 상징한다.
3. 방패 중앙에는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책으로 형상화되어 위치한다.
이 책으로부터 계시 진리의 원천인 성경과 성전을 상징하는
두 개의 물줄기가 아래로 흐르고 있다.
이 이미지는 주님으로부터 흘러나온 구원의 샘인 복음이 세상에 퍼져
나가 하느님 나라가 완성되는 날까지 세상을 적실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4. 방패 상단 좌측 ‘희망’을 상징하는 노란색 바탕 위에 그려진
붉은 종려나무 가지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종말론적 희망 안에서
죽기까지 신앙을 증명한 순교자의 영광을 의미한다.
이는 또한 순교자들의 영광 위에 세워진 거룩한 교회인 수원교구를 의미한다.
5. 방패 상단 우측 ‘사랑’을 상징하는 적색 바탕 중심에 자리 잡은 태양은
사랑 자체이시며 사랑으로 불타는 예수님의 성심과 그 빛을 드러낸다.
이 사랑의 빛을 세상에 비추어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불타오르게 하려는 새 주교의 열정과 염원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