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육문화회관에서는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수원교구 노인대학 연합회(영성지도 송영오 베네딕토 신부) 주최로 산하 각 단위 노인대학 학장 및 실무자에 대한 연수를 가졌다.
7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피정 및 연수에서는 ‘2010년도 결산 및 2011년도 사업계획’ 설명에 이어, 노인대학이 달성할 목표인 ▲노인대학 연대를 통한 노인사목 활성화 ▲노인대학 봉사자 양성 ▲노년기 신앙생활 및 노인복지를 위한 연구 ▲노인대학을 통한 비신자 입교 및 봉사활동을 통한 선교 ▲노인대학 예술제 및 야외학습 등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강의에서 송영오 베네딕도 신부는 “저출산을 장려한 가족계획으로 젊은층의 노동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 반면, 노인의 고령화가 문제로 대두되었다”고 말하고, “우리 노인대학 봉사자들은 시대에 맞는 노인문화를 만들어가야 하며 즐기는 노인대학으로 운영해 가자”고 말했다. 또한 “문화는 과거로부터 미래로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가야 하며, 식구가 같이 밥을 먹고 한지붕에서 잠을 자야 친해진다”며, “노인이 되어서도 할 수 있는 신앙생활을 개발하고 이끌어 가자”고 했다.
덧붙여 “1999년 11월 1일 수원교구 노인대학이 창립되어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교구 내에서 50여 개의 단위 대학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나, 아직 노인대학을 개설하지 않은 본당의 노인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인대학 설립’을 유도해야 한다”며, “늘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끼는 노인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관심을 갖고 기도하면서 봉사해야 예수님과 일치할 수 있으며, 그것이 노인들에게는 어떠한 보약보다도 더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상 피정에서는 바오로의 딸 수도회 고 아숨따 수녀가 예수님의 십사처 고행을 멘트와 더불어 상영했다.
고 아숨따 수녀는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주는 체험피정을 통해 성모님의 아픈 마음을 모두가 느낄 수 있도록 도왔으며, 참석자들은 아버지의 모습과 고통을 영상을 보며 묵상한 후 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글로 쓰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원교구 노인대학의 발전과 노인사목·봉사자 양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피정 및 연수 미사 강론에서 송영오 신부는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하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 희생과 양보로 하나가 되어간다”며, “남을 위해 나를 내어 놓을 때 보람의 가치를 느끼고 봉사하는 삶이 존재가치를 나타낸다. 봉사의 삶은 상대방이 편하게 해주는 것인데, 우리는 그분이 쓰시는 대로 다만 ‘예’ 할 뿐이다. 때때로 봉사하다보면 오해 받기도 하지만, 예수님은 33세의 혈기 왕성한 나이에 당신의 모든 것을 내놓고 내란 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분의 제자인 우리는 그분의 삶을 본받아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자”고 말했다.
1박 2일의 피정과 연수를 마친 학장과 실무자, 봉사자들은 기념 촬영을 한 후 각 본당으로 돌아갔다.
전창남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