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고3 생활, 짧은 글 한 줄에도 위로를 얻을 때가 있다.
과천본당(주임 조원식 신부)은 본당 고3 학생들을 위해 매달 격려 편지와 선물을 전달한다. 선물은 작은 상본이나 기도문, 문구류(수정 테이프, 빨간 색연필 등)가 대부분이다.
2007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주일학교 교사들의 발의로 이뤄졌다.
주일학교가 고등학교 2학년까지만 운영되기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도 소속감을 느끼도록 해주고, 청년부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마련해주고 싶었던 것. 또한 긴장의 연속인 수험생 생활에 따뜻한 격려가 필요하다는 데 마음을 모았다.
A4용지 3분의 1 분량의 짧은 편지지만 받는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정말 힘이 난다는 학생부터 선물을 따로 모아뒀다는 이들도 있다.
올해 편지 전달 역할을 맡은 김지영(크리스티나)씨는 “대수롭지 않은 짧은 편지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 학생들이 이 편지를 보고 더 힘내서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수원교구 안양대리구 과천본당은 2007년부터 매달 고3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편지와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