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리구 청소년국(국장 노인빈 신부)은 3월 13일 대리구청에서 ‘초, 중ㆍ고등부 교감단 상반기 연수’를 실시했다.
오전에 노인빈 신부의 주일학교 운영과 관련한 기초적인 것들(주일학교 운영지침들, 교무행정 서류, 교리교사 양성교육 총지침, 근속교리교사 표창규칙. 2010~2013 청소년 성경축제, 교육 및 행사일정)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이어 오후에는 조현욱(세실리아,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연구원)씨가 ‘리더로서의 관계형성 방법’에 대한 강의를 했으며, 파견미사로 이날의 연수를 마쳤다.
노 신부는 오전 강의를 통해 교감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 교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실제적인 사례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커다란 웃음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교리반 운영의 중요성과 함께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예외규정의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근속교리교사 표창규칙에 대해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난해까지는 5년부터 시작해서 10년, 15년 등 5년 단위로 표창하던 것이 올해부터는 3년 근속 표창이 추가(2010년 10월 19일부터 시행)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교리교사의 평균수명이 초등부 1년 8개월, 중고등부 8개월이라는 현실에 감안하여 시행된 것이다.
한편, 조현욱씨는 ‘FUN한 교사가 교회의 미래를 책임진다’라는 부제로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그는 “진정한 리더란 한 개인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용기를 주는 사람이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리더이다. FUN한 리더는 행복한 리더이다. 다른 사람과 자신에게 즐거움, 웃음, 재미, 기쁨 등을 주는 교사이다. 공부에 지쳐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며, “내가 왜 교감으로 부름을 받았는지 잊지 말고 함께하는 교사와 눈높이를 맞추고 손을 잡아주는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내가 먼저 바뀌면 우리가 바뀐다, 우리 교사회를 위해 내가 먼저 변하는 교사가 되자.”라고 말했다.
미사 강론을 통해 노인빈 신부는 “인간이 어떻게 유혹에 빠질 수 있는가? 유혹하는 것은 유혹자이지만 실행을 하는 건 인간이다. 교감 일을 하면서 교만해 질 수 있는 때가 많다. 유혹 속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가장 낮은 사람이 하늘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람으로 대접 받을 것이다.’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낮아지는 법이다. 교감을 하는 이유는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사랑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이다. 예수님께 선택받은 사람임을 알고 매일 만나는 분께 관심을 가져 보자”라고 말했다.
이혜은(율리아나·수리동본당 초등부 교무) 씨는 “청소년분과장 겸 유치부 교사를 하고 있다. 9년차 교사인데 대리구 연수는 처음이다. 자료는 교구 카페도 있지만 신부님의 설명을 통해 체계적으로 잘 알아들을 수 있어 좋았다. 처음에 청소년분과장을 맡아 주일학교 교사를 잠깐 쉬었는데 생활의 활력이 없었다. 교사로서 생활하다 보면 힘든 부분도 있지만 얻을 수 있는 은총이 많다. 젊은이들에게 주일학교 교사를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권지훈(베드로, 중앙본당 교무) 씨도 “새 학기 시작과 거의 비슷하게 시작한 연수인 만큼 마음을 새롭게 다잡고 출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교감 선생님을 잘 보필해서 멋진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교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연수에는 18개 본당 70여명의 교사들이 함께 했다.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