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사회복지회 장애인 선교회 소속 농아 선교회 사순 피정이 3월 13일 봉사자와 농아 선교회 회원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 가톨릭복지회관에서 열렸다.
“십자가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피정에서 참석자들은 ‘장애를 겪고 있는 형제자매들이 사순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우리의 삶 속에서 하느님 뜻은 과연 무엇인지?’,‘우리가 만날 주님과 나 자신은 무엇을 주님께 봉헌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 시간은 ‘피정의 의미 - 떠나라, 머물러라, 충전하라, 침묵(들음) 기도와 묵상(머뭄)’에 대해 이루어졌으며, 두 번째 시간은 ‘십자가의 길 기도의 유래’와 영상교리, 나눔과 묵상을 통해 ‘사순 시기는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십자가의 길 기도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가 가지고 있는 엄격한 틀이 아니라 각 처가 기념하는 예수님의 수난 사건들을 통해 이끌어내는 기도와 묵상이다’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어 세 번째 시간은 “십자가의 길”을 온몸으로 겪으신 주님의 고난과 고통을 생각하며 직접 체험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사회복음화국장 홍명호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사순 시기 첫 주일에 여러분과 함께 피정을 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면서, “주님께서 40일 동안 수난과 고통의 겪은 것처럼 우리도 부활 전까지 무엇을 주님께 봉헌할지?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생각하며 피정을 임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미사 중에 농아들은 자신이 무엇을 버릴지 주님께 약속하는 시간도 갖고 수화로 모든 분들에 보는 앞에서 약속했다.
사회복지회 이 마리나 수녀는 매년 피정을 준비하며 지적 장애를 겪고 있는 농아회원들을 돌보는 일에 늘 함께하려고 노력하는 봉사자들의 수고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연합 지구별로 운영 되는 농아 선교회가 봉사와 장애인을 유기적으로 활동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전담 영성지도신부가 절실하게 필요하며, 하루빨리 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하여 일할 수 있는 아버지를 보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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