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를 맞아 교구 내 각 본당에서는 다양한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 명학본당(주임 한기석 마카리오)에서는 3월 20일 ‘성체성사! 나의 주님의 수난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신동걸(바오로) 신부의 지도로 사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2개의 꾸리아를 운영하는 레지오 전단원의 교육을 병행해 두 번에 걸쳐 362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주임 한기석 신부는 “뜻 깊은 사순시기를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모두 따뜻한 국수 한 그릇을 먹고 특강에 함께 동참하라”고 인사했다.
신동걸 신부는 사순 특강을 통해, “내가 너희에게 고난을 겪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파스카 음식을 먹기를 간절히 바랐다”(루카 22,15)는 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성찬례를 제정하시면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등 용서와 희생, 극기로서 성체성사를 온 세상에 베푸신 하느님의 완전하신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봉헌(바침)의 목적은 받는 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치는 우리를 위한 것”이라면서, “봉헌은 희생이 실천될 때 비로써 참되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성체와 성혈은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몸과 피를 의미하며, 성체성사로 죄사함, 깨끗해짐, 새로워짐, 성체로써 신앙의 힘을 얻게 된다” 강조했다.
사순 시기의 겸손과 인내를 생각하며 우리에게 머물고 있는 주님을 위해 계약의 약속, 구원의 약속을 사랑으로 실천하자고 강조한 신 신부는 우리가 실천해야 할 용서와 화해는 멀리 있지 않다면서(부부간의 용서와 화해, 자식과 용서와 화해, 이웃과 형제간의 용서와 화해), 주님은 고해성사를 통해서 나의 죄를 용서받고 다시 사랑과 신뢰의 관계를 형성하기를 진정으로 원하신다고 말했다.
특강에 참석한 양효순(데레사) 씨는 “이제껏 성체성사를 형식적으로 모신 것 같다”면서, 타성에 젖어 있는 나의 모습을 반성하고 남은 사순시기에 내가 주님을 위해 무엇을 버릴지 곰곰이 생각해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명학본당 김재기(베드로) 총회장은 “많은 신자들이 참석해 아주 감명 받고 가시는 뒷모습에서 예수님의 성령이 충만 된 우리들의 모습을 보았다”며, 이번 특강이 연중행사 아닌 신자들의 신심과 신앙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분기마다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 구성본당에서도 사순 일일 대피정이 열렸다.
구성본당(주임 정현호 안드레아)은 3월 17일 대성전에서 성령기도회 주관으로 일일 대피정을 열었다.
6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령기도회의 지도 아래 성가를 통한 찬미와 율동이 식전행사로 진행되었다.
주임 정현호 신부는 실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늘 피정에서 얻은 것을 꼭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강은 서정혁(청주교구 내덕동주교좌성당주임) 신부가 “건강해 지고 싶으냐”의 주제로 강의했다.
서정혁 신부는 “성령송가를 인용하면서, 하느님의 놀라운 넘치는 사랑으로 성령을 초대하자”고 말하고, “하느님은 곧 사랑이시므로, 주님의 말씀을 열정으로 들으면서 회개하는 마음을 갖고 믿음으로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될 때 가정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신부는 언어 장애로 시련이 있던 시절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에 의해 변화된 본인의 체험담을 소개하고, ‘하느님 말씀은 새싹이 돋고 열매를 맺게 한다’고 강조했다.
성령기도회 정혜숙 세레나 회장은 사순시기의 의미와 그분께서 한 어려움과 고난의 시기를 함께 하기 위해 사순 시기를 맞아 두 번의 특강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 하안본당(주임 김상순 F 하비에르)에서는 지난 3월 18일 ‘주님을 시험하다’라는 주제로 교구 복음화국 육요비타 수녀를 초청하여 ‘주님을 시험 하시다’라는 주제로 제1차 사순절 특강을 열렸다
“우리가 오늘 여기에 왜 모였는지 알아보자”며 서두를 꺼낸 육 수녀는 ‘주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함’임을 전제하고, 성경을 많이 읽고 필사하기를 권장했다. 또한, “하느님을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하느님은 자신을 직·간접적으로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데, 직접 보여 주시는 것은 성경이고, 간접 계시는 나 자신의 양심을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경은 빛과 희망을 주고 세상 문제 해결의 열쇠는 성경 안에 있으므로, 성경을 통해 우리의 힘이 아닌 하느님 은총 안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할 때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순절은 우울한 때가 아닌 은총의 때이므로 사순절을 기쁨으로 살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구원의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기에 예수님의 구원과 부활을 믿고 고백하며 자신을 봉헌해야 하는데,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사는 우리는 나의 가진 것을 봉헌해도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사순절의 참뜻을 이해하고 참된 신앙인으로써 성경 안에 깊이 들어가서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제2차 사순 특강은 3월 25일 금요일 오후 7시에 ‘주님은 마음을 본다’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 한편, 성남동본당(주임 최진혁 세바스티아노)에서도 부활 준비로 예수님 십자가 길을 묵상하는 사순시기 특강을 5회에 걸쳐 마련했다.
3월 20일(주일)에 열린 2차 특강에서 김순례(글라라·복음화국 선교사) 강사는 “우리는 지금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화두로 던지며, “때와 장소를, 또한 철 모르는 철부지로 살고 있는 지금 우리 신앙인은 이 사순 시기를 회개와 보속으로 내 영혼을 깨끗하게 하는 은총과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사는 시기로 보내야 한다”면서, “마음이 있는 곳에 보물 있음을 말하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또한 하느님 사랑의 보편성·무상성과 하느님을 감동시킨 성경 인물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사람을 감동시키기보다 하느님을 감동시키는 삶이기를 당부했다.
그는 감사는 감사의 꺼리를 만들어주고 불평은 더 많은 불평꺼리를 준다며, 감사할수록 복이 되는 좋은 글로 잠시 눈 감고 축복을 맘껏 느끼게 한 다음, 대중가요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를 합창하는 가운데,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 신앙인의 기본은 항상 기뻐하고 활기차게 사는 것임을 참석한 당부했다.
공동취재 : 류재덕, 최효근·성재필, 박정숙, 김선근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