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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이성효 리노 주교 답사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1-03-29 조회수 : 925
   오늘 부족한 저의 주교 서품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축하와 함께 격려를 해주시는 수원교구 사제단과 모든 교구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이 자리에 참석하시어 격려해 주신,
   ① 공경하올 정진석 추기경님,
   ② 교황청 각 성성의 업무와 한국천주교회 사이의 중대하고 긴밀한 중재자로서 성무를 수행하는 주한 교황대사이신 공경하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님,
   ③ 그리고 공경하올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님과 한국천주교회의 주교님들,
   ④ 특히 수원교구의 초대 교구장님이신 윤공희 대주교님과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⑤ 또한 멀리 프랑스에서 오신 파리가톨릭대학교 명예부총장 Geneviève Medevielle 수녀님, 국제교류담당 Henri-Jérôme Gagey 신부님 독일에서 오신 Trier 교구 Münstermaifeld 본당의 Guido Lacher 신부님께 우정 어린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타 교구에서 오신 신부님들, 수도회 장상님들, 김문수 경기도지사님을 비롯한 각 기관장님들과 기도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저의 동창 신부님들의 뜨거운 우애와 가족ㆍ친지들의 포근한 사랑도 잊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교황 성하로부터 수원교구의 보좌주교로 임명을 받은 후에 저는 곧바로 피정에 임하였습니다. 이 어려운 직무 앞에서 턱 없이 부족한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을 얻기 위해 40일간 묵상과 공부로 주님께 간청 드렸습니다.
 
   교황님의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 후속 권고인 “주님의 말씀”(Verbum Domini)을 읽으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전임 교황이신 요한바오로 2세의 교황 권고 ‘양 떼의 목자’를 인용하면서, 어떻게 주교가 자신의 영성생활을 기르고 발전시켜야 하는지 답을 제시하셨습니다. “주교는 마치 어머니의 태와 같은 말씀 ‘안에서’ 살고, 말씀의 보호를 받으며, 말씀에서 자양분을 얻어야 합니다”(주님의 말씀 79). 교황님의 권고에 따르면, 말씀에서 자양분을 얻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경청하는 동정녀(Virgo audiens)이며 사도들의 모후이신 성모님을 본받아 자주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고 꾸준히 성경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 권고를 마음에 간직해 봅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답을 얻기 위해 주변 사목 상황을 떠올려봅니다. 수원교구는 2013년에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교구 사제단을 비롯하여 수도자와 평신도들이 한마음으로 교구의 희년을 준비하고 있으며, 교구장 주교님께서 교구장 착좌식에서 공표하신 중점사목방향에 따라 교회의 새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교구의 시도두스 과제인 “소공동체 사목 활성화”와 가정 성화를 바탕으로 한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에서 준비해 왔고 부분적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음도 주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교구장 주교님의 의지에 따라 교구의 미래를 위한 현재의 과제로 <청소년 사목의 극대화>란 중요한 계획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교구 밖 사목상황으로 “이 시대 교회가 필요로 하는 지속가능한 복음화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리라는 기대”(가톨릭신문 2733호 사설)도 염두에 둡니다.
 

 

   이 직무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앞으로의 과제로 두고, 저는 무엇보다 성모님의 경청하시는(audiens) 모습을 본받아 ‘듣는 자세’로 이 과제들을 찾고 싶습니다. 또한 교회를 위한 모든 사업과 수원교구의 미래를 위해 순명의 자세로 교구장 주교님과 일치하고 배움의 자세로 교구 사제단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제가 교구장 주교님과 교구 사제단과 일치하여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사랑하는 교구민들을 위해 합당하게 저의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2011년 3월 25일 주교서품식 미사 중 축하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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