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동 성가정본당(주임 최규화 요한)에서는 26일 아프리카선교후원을 위한 도보성지순례를 실시했다.
도보성지순례에 참여한 40~70대의 신자들이 양근성지에서 출발하여, 남한강 둑방길을 따라 양평역 앞 관아터를 돌아 다시 양근성지로 돌아오는 20여 Km의 길을 함께 걸은 것이다.
사순 시기를 맞아 본당에서는 색다르고 의미있는 행사를 구상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소공동체 위원회에서는 소공동체활성화와 선교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지난해 초,중고등부 주일학교에서 실시한 바 있는 도보성지순례를 성인들이 이어받아 지속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렇게 기획된 성지순례는 단순히 성지를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걷는 거리만큼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며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0km를 걷는 참가자는 만 원, 20km를 걷는 신자는 2만원을 봉헌하여 마련된 금액을 봉헌했는데, 총 143명이 참여하여 350여 만원의 기금이 모아졌다. 한편, 개인사정으로 성지순례 참여하지 못한 신자들은 기금만을 봉헌하기도 했다.
주임 최규화 신부는 “많이 걷는 것보다 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만약에 힘이 들면 그것이 신앙의 선조들이 우리에게 주는 은혜의 시간임을 생각하며 서로 서로 고통을 나누도록 하자”면서 신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3월 30일 교구청 복음화국 해외선교부에서는 은행동성가정본당에서 모은 기금의 전달식이 있었다.
본당 김병천(프란치스코) 총회장과 소공동체 위원장 등 본당 대표들은 교구청을 방문하여, 복음화국부국장 고태훈 신부에게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써달라며 기금 350만 원을 전달했다.
고태훈 신부는 "이 성금이 아프리카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은행동 본당 신자들도 사순 시기를 맞아 묵상하며 걸은 성지순례로 인해, 신앙의 성숙은 물론 공동체의 화합에로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송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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