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불굴의 의지로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작성자 : 조정현베네딕토
작성일 : 2011-04-18
조회수 : 562
‘불굴의 도전정신과 의지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해야하는 마라톤 풀코스를 100회 완주하는 금자탑을 달성하여 한국마라톤 발전에 기여하였으며 경기체육의 긍지와 자부심을 드높여…’(경기마라톤대회장이 수여한 100회완주기념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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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제9회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 풀코스(42.195Km)를 완주한 마라토너들이 결승점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의 주인공은 우승자가 아니었다.
출발 후 4시간 30분이 지난 시각 주인공 부부가 나란히 결승점을 통과했다. 마라톤 풀코스를 100번째 완주한 수원교구 마라톤동호인 연합회 소속 정수옥(마르코, 48세)씨가 그 주인공.
“오늘은 기록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고 이 기쁨을 아내와 함께 누리고 싶었습니다.” 100회 완주의 기쁨을 부인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정수옥 씨는 이날은 아내의 페이스에 맞춰 풀코스를 뛰었다.
정수옥 씨가 처음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대회가 바로 제1회 경기마라톤대회(2003년)였다. “우연히 길을 가다 마라톤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을 보고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지요.” 첫 완주 기록은 3시간 53분대. 그해 그는 풀코스 완주 3회를 기록하고 이듬해 10회를 완주했다. 그 후 각종 국내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하며 9년 만인 4월 17일. 드디어 100회 완주를 하게 된 것이다.
“제가 뛰는 동안 늘 생업을 맡아 준 아내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 했을 겁니다.” 그의 아내 백명희(아가다,47세)도 마라톤 풀코스를 10회 완주하였고 대회 참가 경력이 40회가 넘는다.
항상 출발지점에서 시작기도와 함께 마라톤을 한다는 정수옥 씨는 “마라톤을 할 수 있도록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는 건 하느님의 크신 축복이라 생각한다”면서, 평소 등산과 수영을 즐겼을 뿐, 마라톤을 위한 특별한 훈련은 없었으며 대회에 참가 하여 뛰는 자체가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는 100회라는 목표만 보고 달려 왔는데, 이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달리면서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고 싶다. 그리고, 그동안 달리면서 얻은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고 싶다.”고 답했다.

정수옥 씨는 권선동본당에서 환경분과장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최효용(스테파노) 수원 가톨릭마라톤 동호인연합회 회장과 권선동성당 마라톤동호회 박충기(프란치스코) 회장은 이날 정수옥 씨에게 ‘100회 완주 기념패’를 수여했다.
조정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