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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사회 복지 기관 직원들이 함께하는 주님 만찬 미사

작성자 : 서전복 작성일 : 2011-04-25 조회수 : 775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를 위해 직업을 선택한 수원대리구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이 뭉쳤다.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25, 40).”라는 말씀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이들의 정기 모임이 생긴 것이다.
 

 
  지난 21일, 사회 복지 기관 직원들이 함께하는 주님 만찬 미사가 수원대리구 청소년문화원에서 있었다.
   수원대리구 내의 사회복지기관의 소속감을 높이고 영적 성장의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월례미사 형식으로 처음 마련된 이번 미사에는 9개 기관 45여명이 참석하여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닮는 시간을 가졌다.
 
  기관 종사자 모임을 주관한 양기석 신부(수원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는 강론에서 “단지 직업적 이유만이 아니라 여러분이 만나는 이에게 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정성스런 손과 발, 모든 것이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하느님나라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랑을 실천하는 고귀한 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되새겨 보길” 당부하면서, “신앙인으로서 새 힘을 받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이어 그는 앞으로 사회복지기관과 본당 사회복지분과장 워크숍을 실시하여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발 씻김 예식과 함께 거행된 미사에서 양기석 신부는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의 발을 정성껏 닦아주며 낮은 자의 모습으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예수님의 섬김과 겸손의 모범을 보였다.
 
    “소박하고 다정하고 작은 교회의 모임이었다. 신부님의 배려에 감사했다”는 최금순(제라르도, 오목천동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수녀는 “앞으로 기관들끼리 이야기도 나누고 사회복지의 미래 방향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사회 복지기관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사회복지 분과장과의 만남이 기대가 된다. 본당에서 사회복지기관의 어려운 실정을 모르니까 서로 유대관계를 가지면서 자매결연을 하면 인적 물적 자원 수급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룹홈 어린이들과 함께 참여한 김영미(베로니카, 수원나르샤) 수녀는 “첫모임에 의미가 있다”면서,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주님 안에서 일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식구들과 같이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부님이 발을 씻겨줘 우리도 다시금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사회 복지 기관 직원들, 해피 해누리 작업장 한상수 씨는 “발을 씻겨주어서 아주 좋았다. 오는 중에 힘든 일이 있었는데 개운하게 씻기는 느낌이다. 미사를 통해 그동안 장애인 친구들에게 습관적으로 했던 것이 떠올랐다. 앞으로 마음으로 다가서야 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기관 안에서 갇혀 살기 쉬운데 다른 기관과 모이니까 즐겁고 반갑다. 천주교 사회복지기관 소속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수원대리구 사회복지 직원이 함께 하는 정기 미사는 매달 셋째 주 화요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서전복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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