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조성갑 수녀)는 국내 최초로 지적장애인 ‘광명 다소니 예술단’을 창단하고 6월 11일(토) 오후 5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단 연주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창단 연주회는 광명시민과 장애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선율을 함께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으로 마련되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음악을 통하여 하나가 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연주회는 엔젤 쳄버 오케스트라단의 연주와 엔젤스 콰이어 합창단의 합창, 엔젤 뮤지컬단의 뮤지컬 극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장애인들의 다양한 예술적 능력을 펼치는 장이 되었다.
장애자녀를 둔 어머니들로 구성된 난타동아리 ‘Hope 얼쑤’의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연주회가 시작됐다.
연주회 1부는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가진 장애학생들과 장애청년들이 모여 이루어진 ‘엔젤 쳄버 오케스트라단’의 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지역사회 행사 및 장애인관련 행사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오프닝 공연을 도맡아 하는 엔젤 쳄버 오케스트라단은 2009년 광명문화원에서 주최한 ‘1인 1악기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였으며, 2011년 전국장애인예술제 ‘인기상’, 2011년 1인 1악기 경연대회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어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내는 ‘엔젤 콰이어 합창단’의 아름다운 합창공연과 처음으로 공식적인 무대에 오르는 ‘엔젤 뮤지컬단’이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서 Belle 주제곡을 들려주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에서는 ‘별이진다네’, ‘산다는게 다 그런게 아니겠니’ 등 순수하고 서정적인 노래들로 대중의 사랑을 오래도록 받아 온 인기 그룹 ‘여행스케치’의 공연이 있었다. 담백하고 소박한 그들의 음성은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오케스트라 단원, 합창단원, 뮤지컬 단원과 ‘여행 스케치’가 다함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청중과 함께 불러 모두가 하나 되어 기쁨과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조성갑 안나 관장수녀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창단연주회를 계기로 다소니 예술단 단원들은 예술을 사랑하고 연주활동을 함으로써 더 많이 행복해지고, 자연스럽게 장애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어려운 이웃과 광명시민들에게, 더 나아가 전세계 지구촌을 다니며 연주활동을 통해 감동을 주는 장애인예술가로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예술을 사랑하여 진정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모든 장애인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했다.
합창단원으로 공연을 한 전근배씨는 “장애가 있어 불편한 몸이지만 다른 비장애인들이 내지 못하는 제각각의 소리가 있다”면서, “처음 합창을 할 때는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오늘 공연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늘 합창시간이 되면 모여 함께 해 준 봉사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광명 다소니 예술단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문화예술을 통하여 장애의 한계를 극복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장애인들의 문화적, 예술적 욕구를 창의적으로 발전시키고 정기적인 발표회와 무대경험을 통하여 풍부하고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어 아름다운 예술을 통해 장애인식개선과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장애인들의 예술집합체로 창단됐다.
글. 최효근 명예기자 사진. 성재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