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이동식 조각 미술 전시회
작성자 : 송재순
작성일 : 2011-06-20
조회수 : 469
조각가 최영철(바오로․영월본당) 씨의 이동식 조각 미술 전시회가 가남성당에서 18~19일 양 일간 있었다.
아름다운 가남성당 앞에 위치한 전시장은 주차장 한가운데 서 있는 커다란 두 그루의 느티나무와 한 편의 그림처럼 잘 어울렸다.
가남본당 주임 김민호(요셉) 신부는 “시골성당이라 문화적 혜택을 보지 못하는 교우를 위해 전시회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성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통해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성경과 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동식 전시장과 성당 입구에 전시된 예수님의 탄생에서 죽음 그리고 다양한 성경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성경의 사실적 표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한 감동의 여운을 남겼다.
이날 전시된 작품을 제작한 이름보다 세례명으로 더 알려진 최 바오로 씨는 이태리 미래주의 거장인 카를로카라의 수제자인데, 그는 프랑스, 독일, 로마의 목공방에서는 ‘작은 로뎅’(Little Rodin) 으로 불리고 있으며 ‘21세기를 이끌어 갈 예술인’(아트저널 1999)으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수원교구 정자동 주교좌성당의 고상과 12사도와 십사처도 그의 작품으로,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 최 바오로 씨는 여러 종류의 나무와 괴목을 가지고 돼지우리를 개조한 영월종교박물관(영월군 북면 문곡리 101번지)에서는 작은 작품을 제작하며, 대작들은 태백산 아래 상동폐교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 년에 한두 번은 산간벽지와 오지마을에서 이동식 전시회를 한다”며, “가톨릭 문화와 접할 기회가 없는 이들에게 작품을 통해 느끼는 성경의 감동과 미술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 봉사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송재순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