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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하안본당 형제회, 어려운 이웃돕기 일일 자선 호프

작성자 : 최효근 작성일 : 2011-06-27 조회수 : 458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적극 노력

 

 

   같은 지역 신자의 딱한 사정을 보고 지역 신자들과 레지오 단원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안본당 6·7지역 정찬옥 바오로 형제를 위해 본당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던 모금 운동이, 6월 25일에는 오프라인으로 옮겨져 ‘일일 자선 호프 행사’로 열렸다.

 

     2개월 전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부인을 위해 다른 모든 일들을 제쳐두고 하루 종일 부인의 병간호에만 매달리고 있는 바오로 형제는 본인도 작년 이맘 때 교통사고를 당하여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도 치료도 제때 받지 못하고 병간호에만 매달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정작 집에 있는 고1 아들에게는 전혀 신경을 써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2주마다 정산해야 하는 병원비는 아들 대학 입학등록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그동안 준비했던 돈으로 하고 이제 거의 바닥이 난 상태.

   직장생활도 못하고 오로지 자매의 병간호에만 매달리고 있는 바오로 씨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6·7지역 형제회가 나서 본당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한 모금 운동은 격려와 희망을 주는 댓글과 함께 2주 만에 1,683,940원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 금액으로는 병원비가 턱없이 부족하자 6·7지역 형제회가 나서 일일호프를 열게 된 것이다.

 

   형제회 총무 김임헌(스테파노) 씨는 “한 사람의 힘으로는 부족하지만 여럿이 함께 동참한다면 가능하다”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이니 먼 나라 얘기가 아닌 바로 우리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자”고 기부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레지오 단장 윤병철(루치오) 씨가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십시일반 도움을 주면 이 가족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호소하는 가운데, 사랑의 일일호프 행사는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형제회 회원들은 무척 많은 걱정을 했다. 과연 모금이 잘 될까? 일일호프에서 판매는 잘 될까? 그런데다가 태풍 메아리가 북상하고 있고,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서 신자분들이 많이 못 오시겠구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폭우가 쏟아지고 바람이 거세게 몰아쳐도 신자들의 사랑은 계속됐다.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신자들이 사랑을 나눠 주었고 함께 아픔을 나눴다.

 

      27일 오후, 형제회는 병원을 방문하여, 2주간의 본당 홈페이지를 통한 모금액 1,683,940원, 자선호프 행사장에서 모아진 성금 1,399,500원, 판매수익금 761,000원 (재료값, 임대료제외) 총 3,794,440원을 바오로 형제에게 전달했다.

   뜻하지도 않는 신자들의 사랑을 전달받은 바오로 형제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큰 사랑의 힘을 느끼는 듯 했다.

   지역 형제회 김임헌(스테파노)씨는 모금운동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준 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6.7지역 형제회에서 도움 줄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면 기꺼히 도와 드리겠다며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 계좌번호 : 110-293-927329 신한은행 (예금주 : 김임헌 017-271-8296)

 

<홈페이지에 게시된 응원 댓글>

   “본당의 여러 가지 일에 늘 열심히 봉사하는 형제님인데, 요즘 안 보인다 싶더니 그러한 사연이 있었군요. 기꺼이 함께 하겠습니다.” - 가블

   “레지오 신비로운 그릇 Pr.에 2월에 입단한 임안나예요 바오로 형제님하고는 두 달 정도 함께 활동했습니다. 말수도 적고 일찍 나오셔서 회합 준비도 다해 놓으시던 분이셨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형제님!“ - 임안나

   “따스한 온정의 손길로~~~~~작은 씨앗 하나가 많은 열매를 맺듯이 우리의 작은 마음을 모아 새로운 희망의 꽃을 피우게 하소서” - 토끼풀

   “정 바오로 형제님이 교통사고로 후유증으로 경제활동 못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본당 일에 늘 열심히 봉사하셨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고운 심성을 지니신 분입니다. 교우님 들 적극 동참하여 주세요!” - 파노

   “바오로 형제님은 항상 성당의 궂은 일에 앞장서서 봉사하시던 분이셨는데 여러 가지 마음고생에 힘든 심정 너무나도 공감이 가네요~~~ - 우프란치스코

   “어제는 6,7지역 장재학 지역장님과 구역장님, 반장님들이 정찬옥 바오로 형제님의 자매님에게 대세를 드리고 오셨습니다. 지역 교우를 위해 너무나 고생하시는 지역장님과 구역장님 그리고 반장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정찬옥 바오로 형제님의 자매님 세례명은 ‘마리아’로 하셨답니다. 많은 교우 분들의 기도 부탁드립니다. - 윤루치오

 

글. 최효근 명예기자 / 사진. 성재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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