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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소하동본당, 사랑의 부부피정

작성자 : 최효근 작성일 : 2011-07-10 조회수 : 855
  안산대리구 소하동본당(주임 박요셉 요셉)은 지난 10일 아론의 집에서 본당 내 부부를 대상으로 힘든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사랑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부부 피정’을 개최했다.
 

 
  부부 신자 50명이 참석한 피정은 성 바오로 딸 수녀회가 주관한 가운데 영상 피정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내 뼈에서 나온 뼈,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라는 주제 아래 부부가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발견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피정 참가자들은 부부 나눔 프로그램인 ‘나를 웃게 하는 당신 발견하기’를 통해 서로를 재발견하고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생긴 문제를 배우자나 아이들 어깨 위에 전가하지 않고 작은 일도 서로 상의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또한 바깥일과 집안 일로 지쳐 있는 서로를 위해 매일 기도하고,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서로를 존경하는 배우자가 되기로 약속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서로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례’에서 배우자의 맨발에 입맞춤을 한 후 서로 포옹하는 과정을 통해, 주님 안에서 부부 사랑을 느끼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했다.
 
 주임 박 요셉 신부는 파견미사 강론에서 “부부의 사랑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주면서, 이로 인해 좋은 열매를 맺고 이 열매를 서로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날이 희망적인 만큼 서로를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부부간의 사랑과 신뢰로 다져진 성가정을 꾸리는 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미사 중에는 ‘부부 서약 갱신’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남편들은 아내가 자신의 소유물인 것처럼 생각하는 말과 행동을 의식하여 버리고 하느님께서 내게 베풀어주신 고귀한 동반자로 알아 아내를 존중하며 자신의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아내들은 남편을 자신의 생각대로 바꾸고 조종하려는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하느님께서 우리 가정을 위해 머리로 세우셨음을 알아 남편을 존경하며 따르기로 다짐했다.
 
   이번에 피정 참석자 중 최고령 부부인 전웅연(69·사도요한)·최창순(66·요셉피나) 씨는 “비록 시부모님을 시동생에게 맡기고 참석해 처음에는 걱정도 됐지만 참석하기를 너무 잘했다”면서, 피정 내내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다.
 
  이번 피정을 준비한 소공동체위원회 박대영(요셉) 회장은 “경기불황과 생활고 때문에 부부 사이에도 사소한 일로 다투는 일이 많은 요즘, 피정을 통해 서로 진심을 조금만 더 헤아린다면 기분 나쁠 일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피정을 준비했다”며, 피정에 참석한 부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피정에 참석한 부부들은 서로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제일 중요한 사람이 누구이며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옳은지를 깨닫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피정을 함께 한 모든 가정의 행복을 기원했다.
 

 
   이번 피정을 진행한 성 바오로 딸 수녀회는 기존에 강의 위주로 진행되던 것에 익숙했던 신자들에게, 영상을 통해 머리에서 가슴으로 느끼는 피정을 체험하도록 이끌었다. 특히 교회와 세상의 필요에 응답하기 위해, ‘가정과 신앙’에 대한 내용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글. 최효근 명예기자 / 사진. 성재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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