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마다, ‘비가 오지 않을까, 혹시 내 짝 봉사자가 무슨 일이 있어 못 오는 건 아닐까?’ 걱정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매주 화요일 용인시 장애인복지관에서 ‘텐텀 바이크’ 봉사 활동을 하는 용인대리구 죽전본당 바이크 동호회 회원을 기다리는 것이다.
‘텐텀 바이크’는 장애인과 봉사자가 함께 타는 2인용 자전거를 이르는 말로, 죽전본당 바이크 동호회 회원 10여 명은 매주 장애인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장애인과 봉사자가 탄천길을 따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 동안 질주하다 보면 자연스레 하나가 되어, 서로 구령을 맞추기도 하고, 이내 신바람이 나 “오빠 생각” “산타마리아”등을 노래하기도 한다.
동호회장 김종화(아우구스티노) 씨는 “장애인 혼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없기 때문에 매주 화요일 모임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업 때문에 시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매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봉사하는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며,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천사(장애인)들이 자전거를 타는 동안 하느님이 보내주신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위해 용인시에서는 장애인을 위해 텐텀 자전거10대, 유니폼, 헬멧 등을 기증했다.
<류재덕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