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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매곡 성 안토니오 본당 두레 큰 잔치(여름신앙학교)

작성자 : 김윤희 작성일 : 2011-07-25 조회수 : 541

 
   초등부 주일학교 연중행사 중 으뜸은 누가 뭐래도 ‘여름 신앙학교’이다.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2~3일간 교리와 놀이가 곁들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 본당에서 진행하는 일반적인 여름 신앙학교의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 조금 다른 ‘여름 신앙학교’를 실시한 본당이 있다. 안양대리구 매곡본당(주임 강희재 요셉)의 여름 신앙학교인 ‘두레 큰잔치’는 6~7월에 걸쳐 진행된다.
 
   5월 중순, 교구에서 실시하는 여름 신앙학교 연수를 끝내고 돌아온 교사들의 “이번 여름 신앙미사의 주제는 살리면서, 재미와 의미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은 ‘미사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자’는 것으로 일치를 보아 이번 신앙학교가 준비됐다.
 
   이렇게 실시하게 된 매곡본당의 ‘두레 큰잔치’는 6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7개 지역에서 봉헌된 ‘제1부 지역 두레 미사’로 시작됐다.
   ‘지역 두레 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각 두레에 속한 어린이들은 ‘미사의 은총, 미사의 목적, 미사에 필요한 모든 제구의 이름과 쓰임새, 사제 제의, 전례력’ 등 미사와 관련된 내용을 미리 공부했으며, 22개 두레를 7개의 지역으로 나눠 주임 신부 주례로 ‘지역 두레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중 주임 신부는 두레별로 공부한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직접 제대를 차리고 제의를 입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레별로 많은 곳은 30명, 적게는 13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한 ‘지역 두레 미사’에서는 사제와 어린이들이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묻고 대답하는 친교의 시간도 이어졌다.
 

 
   7월 22일에는 ‘제2부 두레 큰 잔치’가 펼쳐졌다.
   ‘러브레터 체육대회’라는 부제 하에 열린 이날 체육대회는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에 감사할 줄 하는 어린이들이 되자’는 목적으로 실시됐다.
   30명의 교사와 165명의 어린이가 참석한 가운데 안양실내 체육관 1층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러브레터 체육대회는 ‘미사에 대해 알아보아요(O·X 퀴즈), 미사 준비, 시작예식(제의를 입혀라), 말씀전례(말씀을 완성하여라), 봉헌(정성가득, 풍선가득), 성찬전례-빵을 나눔(인간계산기), 파견(1인 도구 릴레이), 은총을 받아라(풍선-네트게임)’등 미사와 연관 지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같은 날 봉헌된 ‘제3부 미사’는 장소를 다시 성당으로 옮겨 진행됐다.
   어린이들에게 신앙생활 중에 가장 큰 은총은 ‘미사’를 통해 받은 은총임을 깨닫도록 하기 위해 거행된 미사에서는, 어린이들이 지역 두레 미사를 드린 후 하느님께 받은 은총과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작품들이 예물로 봉헌됐다.
 
   강 신부는 “신앙은 체험이다”라고 전제하고, “배우기도 해야 하지만,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매곡본당에서는 지식이 전제된 체험 중심의 여름 신앙학교로 준비했다”며, “단순히 이벤트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것을 시작으로 어린이들의 신앙성숙을 위해 이어지는 무언가를 해 주어야 하는데 이제부터 고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송재난(데레사·초등부 교감)씨는 “파견 미사 때 동영상을 통해 지역두레 미사를 봉헌하는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울컥했다”고 말하며,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어렵고 힘들 때도 있는데, 오늘의 이 기억들이 어린이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여름신앙학교를 미사와 관련해서 진행해 보자고 건의한 김혜수(안나·초등부교사)씨는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스스로에게도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라고 했다.
 
   하우진(마리아, 5학년)양은 “신부님과 가까이 미사드려서 너무 좋았다”면서, “제대보 차리는 것부터 제구 놓는 것, 제의 입는 것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고, 미사에 대해 더 많은 걸 느끼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매곡본당은 해마다 실시하는 ‘궁금해요-교리경시대회(올해는 10월 23일 예정)’에 두레지에 나오는 교리 상식 외에 미사에 대한 내용을 접목시켜 진행할 예정이다.
 
   2011년 수원교구 여름신앙학교의 주제는 ‘러브레터’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대한 매곡본당의 사랑고백은 미사를 통해, 미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매곡본당의 하느님께 대한 응답(러브레터)은 미사다!
 
* 두레는 무엇인가?
   우리 조상들은 농번기에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하여 부락이나 마을 단위로 '두레'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그 명칭을 따라 매곡본당에서는 기존의 본당에서와는 다른 형태로 2004년부터 ‘두레’라는 어린이 소공동체 모임이 시작되었다. 초대교회의 모습처럼 동네 친구들이 함께 모여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 공동체 의식을 배우며 예수님의 선교사명을 수행하는 소공동체 형태의 주일학교이다.
   본당에서 주일에 모여서 열리는 학년별 주일학교가 아니라 지역별로 동네 아이들이 학년에 상관없이 함께하는 신앙공동체이며 본당, 부모, 교리교사, 지역의 모든 신자들이 연대적 책임을 지고 함께하는 보다 적극적인 교육 공동체가 바로 ‘두레’이다.
 
* 두레 모임에서 무엇을 하는가?
   두레모임에서는 하느님 말씀을 읽고 나누며 함께 기도하고, 공부하며 빵을 함께 나누며 하느님과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초대교회 공동체의 모습 사도 2,42-46)
 
* 두레 운영
① 주 1회 지역 두레별로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두레모임(어린이 소공동체)을 가진다.
② 모임정소는 구역의 두레 학생들의 집에서 돌아가며 하며, 구역에서는 두레 학생이 없는 장소에서도 장소를 제공하여 학생들의 신앙교육의 장이 되도록 하고 있다.
③ 각 두레에는 본당에서 교육(1월 새사도교육)을 받고 파견된 두레장, 햇순장, 밀알장의 사도가 있으며 모임진행은 초등부 어린이에게 알맞은 두레모임 양식과 모임에 필요한 교재 두레지를 본당에서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④ 한 두레에 5~10명의 소그룹이기에 두레 별로 성지순례, 피정, 녹색가게, 주말농장, 영화, 연극, 미술관람, 여름신앙학교,체육대회, 궁금해요 교리경시 대회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⑤ 특별활동 - 청소냔들의 신앙성숙을 위해 성가대, 복사단, 사물놀이반, 기타 동아리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발표회를 하고 있다.
⑥ 어린이 미사는 없으며 주일에 가족과 함께 미사를 드린다.
 
* 두레의 목적과 비젼
   수원교구는 오래전부터 소공동체 운동을 펼쳐왔는데 이는 교회의 설립목적에 기반을 둔 교회의 비전이다. 마르코 16,15-16절에 보면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고 하셨다.
   이 말씀은 하느님 백성은 모두 제 2의 그리스도가 되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선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 백성으로서 제2의 그리스도가 되어 세상에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이는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함이다. 두레는 아이들과 함께 구원을 향해 나가는 교회의 모습이다.
 

김윤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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