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상현동본당(주임 안형노 야고보 신부)은 9월 7일 용인대리구장 김학렬(요한사도) 신부의 ‘한국순교자 일일특강’을 열어 이 땅에 피와 땀으로 복음의 씨앗을 뿌린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아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전 10시 미사 후 본당 여성소공동체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특별강의에는 550여명이 참석해 한국교회가 태동하고 성장한 신앙의 땅 이곳 신자들의 열의가 돋보였다.
교회사 학자이기도 한 김학렬 신부는 여리양광(驪利楊廣)으로 일컬어지던 여주·이천·양평·광주의 순교역사를 설명하면서 “신앙 선조들의 삶과 그 발자취를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우리 자신들의 삶을 쇄신시키려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학렬 신부는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루카 10, 27)는 말씀대로, 이곳 용인지역은 고귀한 삶으로 하느님께 다가간 순교자들의 얼이 서려있는 곳”이라고 전하며 “순교자성월을 맞는 이 시기에 위대한 선조들의 후예답게 ‘기도하고 공부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길” 신자들에게 청했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순간순간 진정한 사랑의 삶을 살면 그것이 곧 순교의 삶이 된다”고 말한 김 신부는 특히 “최근 양근성지 인근 남한강변에서 발견된 ‘감호암(鑑湖岩)’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학렬 신부는 9월 15일 명동성당에서 103위 성인들의 순교 얼을 본받고 하느님의 종 124위와 증거자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운동을 통해 순교의 참 뜻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순교자 현양 특강을 가졌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