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청소년문화원 대강당에서는 엠마우스가 주최하고 수원시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1년 한국어 말하기 대회, 끼 대회’가 열렸다.
한국에서 한국말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이주민들을 위해 한국말을 잘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마련된 ‘한국어 말하기 대회, 끼 대회’는 수원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서 교육중이거나 교육받은 결혼 이민자를 대상으로 3분 정도의 내용을 대화식으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교구 이주사목위원장 최병조(요한사도) 신부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통하여 한국어 교육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결혼 이주민에게는 한국문화 체험의 기회 제공과 다른 지역의 다문화 가정을 만나보는 문화체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입상자에게는 설악산 여행 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한국어 방문교사, 엠마우스 봉사회장, 이주사목 위원장이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가운데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시작됐다.
22명이 출전한 가운데 실시된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심사 기준은 ‘체류기간별 가점, 표현력, 내용구성, 발음 및 억양, 관객호응도’ 항목으로, ‘매우 탁월함·탁월함·양호함·부족함·매우 부족함’ 등 5단계로 나누어 평가 됐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동안 출전자는 물론 관객들은 타국에서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들을 ‘외국어’인 한국어를 통해 공유하며 울고 웃는 감동의 체험을 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어떻게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라는 주제로 이야기한 중국인 소메 씨와 ‘제 두 번째 고향은 한국입니다’라는 주제로 발표한 베트남 출신 응오티두엗비 씨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출석상(우수상)을 받은 베트남 응웬티투이응아 씨와 우즈벡 스루페나탈야 씨에게는 각 설악산 1박 2일의 여행비용 전액이 지원됐다.
이밖에도 2위는 설악산 여행비용의 80%, 3위는 50%, 장려상 수상자에게는 30%의 비용이 지원되며, 또 입상하지 못한 사람은 자부담으로 여행을 같이 할 수 있다고 주최 측을 밝혔다.
한편, 끼 대회에서는 베트남 응웬티하 씨 외 3명(한국무용)이 1등을 차지했으며, 2위는 인도네시아, 3위는 베트남 출신 이주민이 차지하여 각 각 설악산 체험 여행을 하게 되었다..
최병조 신부는 다문화 지원센터에 나와서 한국어 공부를 하거나, 한국어 교사의 방문지원 학습으로 한국어 교육과정을 수료한 한 이들은 1년 동안 총 20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국어 교육은 1학기(2~6월), 2학기(8~12월)로 구분하여 약 1년의 과정으로 실시되며, 대상은 중도입국 자녀, 결혼이민자 등이다.
전창남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