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와 경기도가 농민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유기농업이 수질을 악화시키고 암을 유발시킨다’는 억지 주장을 입증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말한 이 주교는 “땅을 지키려는 두물머리 농민들에게 업무방해와 집시법을 적용해 막대한 벌금을 물도록 몰아붙이고 있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기농은 생명이다’라는 주제의 이번 ‘제17차 세계 유기농대회’(9월 26일~10월 5일)가 잘 치러져 ‘암 유발의 주범’이 누구인지 진지하게 반성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영성체 예식 중 이성효 주교는 “산다는 것은 중요하다. 잘 사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영원히 사는 것은 더더욱 중요하다. 영원히 잘 산다는 것은 가장 중요하다”는 아우구스티노(354~430) 성인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또렷하고도 강력한 어조로 “시쳇말(時體-)로 오늘 우리의 모습이 혹자에게는 이른바 ‘투쟁’으로 비쳐진다 할지라도 ‘영원한 삶’에로 초대해주신 ‘하느님의 뜻’에 응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자”며 신자들에게 ‘주님의 기도’를 정성껏 바치자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4대강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미사 중 발표한 ‘여기 강을 닮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4대강 사업 중단, 10월 예정중인 두물머리 철거 계획 철회 그리고 두물머리 대안 연구단의 최종 결과 수용’ 등을 주장하며,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4대강 사업의 마지막 보루인 두물머리를 지키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농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미사 후 ‘강에게 바치는 우리들의 노래’를 주제로 제2부 ‘두물머리 열린 음악회’가 열렸다.
서호본당 주임 서상진(바오로) 신부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회는 프란치스코 작은 형제회의 ‘자연과 우리가 함께하는 삶’을 시작으로 수도회와 각 교구의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공연이 두 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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