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리구 서신성당(주임 손용창 베드로 신부) 봉헌식이 10월 2일 화성시 서신면 매화리 현지에서 거행됐다.
농촌 들녘이 결실의 계절을 맞이하여 누렇게 익은 벼이삭으로 넘실거리고, 성당 주변에 자리잡은 포도밭에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5,5)는 말씀이 현실화되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평택대리구장 김화태(제르방시오)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서신성당이 봉헌됐다.
도시와는 달리 대부분 신자들이 노인층으로 이루어지고, 농촌 특성상 토지 대부분이 농지로 되어있어, 1995년에 사강성당으로부터 320세대 952명으로 분당되어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351세대 1,014명의 신자들로 서신성당은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5년 만에 거행하는 ‘서신성당’ 봉헌은 신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뻐하기에 충분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성당 열쇠를 건네며 울먹이는 본당 총회장을 보며 그동안 고생이 무척 많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하고, “서신성당은 농촌지역 특성상 토지 허가사항의 어려움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쳐있었지만, 신자들이 본당 주보이신 성모님께 드리는 간절한 기도와 역대 본당 신부님들과의 혼연일체로 신앙의 터전을 가꾸어 올 수 있었고 아름답고 훌륭한 공동체를 이루면서 성전을 하느님께 봉헌할 수 있었다”고 그동안의 수고를 특별히 치하했다.
또한, “성전봉헌식이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으로, 내적으로는 영적성숙과 외적으로는 주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해달라”고 당부하며, “이 지역을 주님의 나라로 만드는데 하느님께서 늘 함께하시는 은총이 내리기를 기도드리겠다”고 말했다.
본당 총회장 이완구(안토니오) 씨는 소외된 농촌이지만 성전봉헌까지 이르게 한 것은 “어르신들의 꾸준한 기도와 함께 가족적인 분위기로 솔선수범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신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매화리 686-1번지에 위치한 평택대리구 서신성당은 1995년 사강본당에서 분리되었으며, 새 성당은 대지면적 1931㎡, 건축면적 666.42㎡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 1층에는 주방시설, 교리실 2개가 위치해 있고, 지상 1층에는 성당과 사무실, 지상 2층에는 예비신자 교리실과 사목회의실로 사용되는 회의실 2개를 갖추고 있다.
이윤창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