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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권선동본당 성모승천 순례단 디딤길 순례 (2차)

작성자 : 조정현베네딕토 작성일 : 2011-10-10 조회수 : 605
   수원대리구 권선동본당(주임 현민수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 성모승천 순례단이 2차 디딤길 순례길에 올랐다.
   제2차 순례길은 천진암성지에서 구산성지까지 28.8Km 구간이다.
(원래 구산성지에서 출발하여 천진암성지로 갈 계획이었으나 사전답사 후 여러상황을 고려하여 변경하였다.)
 
   10월 8일 오전 6시40분. 본격적으로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하듯 쌀쌀한 기온을 온몸으로 느끼며 순례단원들이 소성당에 모였다.
   오늘도 총112명중 109명이 참석하여 침묵 속에 성체조배로 순례를 준비하였다.
   주임 현민수 신부는 순례단에게 강복을 주며 “함께 하고 서로 이끌어주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오늘도 성공적으로 순례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말로 순례단을 배웅하였다.
 

 
   7시 10분에 순례단을 태우고 성당을 출발한 버스는 8시 50분 천진암성지에 도착하였다.
 
   아침 안개에 싸인 천진암성지(전담 변기영 몬시뇰)는 신비로운 모습으로 순례단을 맞이했다.('한국 천주교 발상지' 천진암성지)
 
    천진암성지는 한국천주교회의 움이 트고 싹이 돋은 한국천주교회 신앙의 고향이며 한국천주교 발상지이다. 한국천주교회 창립주역인 이벽 성조가 약 15년간 학업과 수도에 전념하던 독서처가 있고 학문적 수준에 있던 천학을 종교적 신앙차원으로 승화시킨 강학회가 개최되던 곳이다.
   성지 천진암 옛터에는 이벽, 이승훈, 권일신, 권철신, 정약종 5위 천주교회 창립선조들의 묘를 모시고 있으며, 한국천주교회창립사연구원, 광암성당, 성모경당, 천진암박물관 등이 있고, 현재, 한민족 100년계획대성당이 건립되고 있다.
 
   순례단은 천진암성지 대성당 건립터의 교황요한바오로2세의 강복문이 새겨진 대성당 머릿돌 앞에서 이승범(알로시오) 신부로부터 성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승범 신부는 성호경의 기적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성호경과 주님의 기도를 정성을 다해 하자”고 당부했다. 창립선조들의 묘를 참배한 순례단은 선조들에게 큰절을 드리고 변기영 몬시뇰로부터 천진암성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순례단은 천진암성지를 뒤로 하고 벼가 익어가고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길을 걷기 시작했다.
 


   약 4Km를 걸은 후 가진 첫 휴식시간. 순례단의 최고령자인 유옥순(마리아, 74세) 어르신을 만났다. 괜찮으시냐는 질문에, 어르신은 ‘체력에는 자신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치신다. 그리고 웃으며 “죽기 전에 성지를 모두 순례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어 하느님께 감사한 마음 뿐이다. 지난 번 1차를 다녀와 너무나 기분 좋았었다. 끝까지 함께 순례하여 완주하겠다”고 말하였다. 실제로 걷는 모습이 젊은이보다 경쾌해 보였다.
 

 
   약 9Km를 걸은 후 퇴촌성당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각자 싸온 음식들을 꺼내어 함께 나누어 먹었다. 음식을 싸오지 못한 교우들과 나누기 위해 넉넉히 준비해 온 이들이 많아 모두들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식사 후 다시 출발한 순례단은 약 13.8Km지점인 금원수목원에서 세 번째 휴식시간을 가졌다. 강변을 걷는 길은 너무나 상쾌했고 태양을 뒤로 하고 걸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강변에는 얼마전 뉴스보도에서 보았던 외래종 환경위해 식물인 ‘가시박’이 온통 뒤덮고 있어 그 심각성을 눈으로 확인한 순례단은 우리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모습에 마음이 아파했다. 
 
   네 번째 휴식은 약 18Km지점에 있는 수자원공사 팔당관리단에서 했다. 일부 교우들은 짧은 휴식시간을 이용해 땅바닥에 드러눕기까지 하였다. 모두들 지친 모습이다.
 
   이미 발바닥과 다리 이곳저곳에서 아픔의 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교우들은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치며 걷고 또 걸었다. 팔당대교 남단 공원에서 가진 다섯 번째 휴식때에는 한 번 앉으니 일어서기가 싫어진다.
  그러나 강변의 아름다운 풍광이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코스모스와 갈대 그리고 억새를 보며 환호성을 지른다. 아름다운 풍광 앞에서 서로 기념사진을 찍어 주고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리에 모두들 힘을 내며 걷는다. 드디어 구산성지 표지판이 보인다. 서쪽하늘은 이미 발갛게 물들었지만 모두들 다시 힘을 낸다.
 

 
   이미 발바닥은 화끈거리고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지만, 구산성지 입구를 들어서자 우리를 반겨주는 성모님이 너무나 반가웠다.
 
   구산성지 잔디밭에 모두들 털석 주저앉아 간단한 퀴즈게임을 하고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순례를 마침에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오늘 뽑은 말씀사탕에는 다음과 같은 성구가 적혀 있었다.
   “나의 형제여러분,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  (야고 1,2)
 
   천진암성지도착 8시 50분 - 천진암성지출발 10시 - 퇴촌성당(약9Km지점)도착 12시 5분 -(점식식사)-12시50분 출발 - 금목수목원(약13.8Km)도착 13시57분- 수자원공사관리단(약18Km)도착 15시7분-팔당대교남단공원(약23.3Km)도착 16시40분-구산성지(28.8Km)도착 18시20분- 구산성지출발 18시 33분 -권선동성당도착 19시50분 
 
   다음 3차 순례는 11월 12일로, 남양성모성지에서 요당리성지까지 24.9Km를 걷게 된다.
*성지설명 성지안내서 자료 참조, 인용.
 

조정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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