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알림마당

Home

게시판 > 보기

교구소식

교구제4회 안양 엠마우스 다문화 축제

작성자 : 송재순 작성일 : 2011-10-23 조회수 : 1022

 
   ‘제4회 안양 엠마우스 다문화축제’가 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 안양 이주민 엠마우스 센터(이주사목위원회 부위원장 김종용 프란치스코 신부) 주최로 10월 23일 오후 5시 안양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만남, 나눔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4회 안양 엠마우스 다문화 축제’에서는 제1부 ‘민속 공연’과 2부 마당놀이 ‘이수일과 심순애’가 공연되었으며, 이주노동자, 다문화 가족들이 ‘하느님 안에 하나임’을 느끼는 소중한 자리였다.
 
  이날 안양대리구장 윤종대(도미니코) 신부는 축사를 통해, “매년 개최되는 다문화 축제는 이주민이 모여 함께 즐기는 행복한 시간이며, 그들과 한마음 되어 축제를 즐기는 우리들에게도 이 시간은 매우 행복한 시간이다”라며, “이주민들이 축제를 함께 준비하는 동안 하나된 기쁨을 느끼면서 서로 힘과 위로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주민들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며 한국땅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주민들의 많은 노력과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오늘 다문화 가족과 노동자들이 함께하는 다문화 축제를 축하하며 하느님 안에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김종용 신부는 “안양시에 만 명의 이주민이 살고 있는데 한국인이 되기까지 그리고 한국 안에서 행복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양이주민센터가 늘 함께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오늘 이 자리를 위해 고민하고 연습한 결혼 이주민 여성들과 자녀들, 그리고 수고하신 아가다 수녀님과 출연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고동원(요셉)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축제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필리핀 원주민 춤 ▲베트남의 시조를 무용화한 춤 ▲어린이들의 오카리나 연주 ▲남매의 스포츠댄스 ▲우정 출연한 수원엠마우스의 한국무용 ▲어린이들과 함께 한 하와이 댄스 등 ‘민속 공연’에 이어, 2부 ‘이수일과 심순애(다모아 연극팀)’ 연극이 공연됐다. 공연 사이사이에는 행운권 추첨이 있어 흥미를 더해주었다.
 
   결혼이주민 강옥주(안나)·김흥남(예로니모) 부부는 아픈 시어머니와 이모와 함께 축제에 참석했다. 김흥남 씨의 이모는 “조카며느리를 응원하러 왔는데, 조카며느리가 타국 땅에서 살아가면서도 가족에게 오히려 힘이 되고 어르신 봉양을 잘해 대견하고 기특하다”고 자랑했다.
   또, 김흥남 씨는 “1999년 필리핀에서 아내를 만나 2002년에 결혼했는데, 낯선 이국땅에서 너무나 열심히 사는 아내가 참 고맙기만 하다”면서, “국제결혼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정체성 혼란을 겪을까 큰 걱정이었는데 안양이주민센터가 아내의 안정된 타국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고, 그것이 아이들에의 건강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기에 걱정을 크게 덜게 되었다”고 행복한 가정이야기를 해 주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스포츠댄스를 춘 남매(김진미 12세·김현수 10세)가 눈길을 끌었다.
김진미 양은 “남동생과 함께 공연하여 무척 좋았고, 동생이 못해도 야단치지 않았다”며 “요리사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남매의 아버지 김문성 씨는 “아내(아나벨)도 공연을 하게 돼 혼자 관람하게 되었다”며, “아이들과 아내가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참가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수원 엠마우스의 우정 출연 무대에서 한국무용을 공연한 응웬티하 씨는 “한국에 온 지 3년이 되었는데,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알고 싶어서 한국 무용을 배웠다”며 “한국 무용을 배운 것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했다.
 
   2부 공연이 끝나고 10월 16일 실시된 ‘경기도 개최 다문화 연극제’에서 입상한 ‘우수연기상과 최고 인기작품상, 최고의 작품상’에 대한 시상이 실시됐다.
   최고 작품상은 ‘이수일과 심순애’가 수상했다. 변사 역할을 맡아 대표로 수상을 한 중국에서 온 김순희 씨는 “1년 활동하는 동안 처음에는 ‘이수일과 심순애’의 내용도 모르고 피땀 나는 연습을 했다. 이제는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본다”며, “연극이 삶의 일부가 되었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다문화 축제는 이주민을 통해 다가오시는 그리스도를 대접하고(섬김), 하느님의 자녀로 한 가족 살아가는 공동체(사귐)를 이루며, 그리스도를 본받아 이주민과 더불어 살아가고자(나눔)하는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주민 본인과 가족만의 잔치가 아닌, 지속적이고 성공적인 다문화 축제를 위해서는 후원자와 봉사자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천주교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안양 이주민 엠마우스 다문화교실’은 결혼이주민을 위해 매주 월요일 한국어능력평가준비반을 운영하며, 매주 수·금요일은 한국어교실, 수요일은 연극교실, 토요일은 특별 수업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배정애·송재순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