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 TV와 교구가 함께 진행하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의 ‘영성 강좌’가 11월 1일 안양대리구 비산동성당에서 실시한 1차 강좌에 이어, 11월 3일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실시됐다.
“잃어버린 잣대를 찾아서”라는 주제의 영성강좌에서 이용훈 주교는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생명의 복음’을 중심으로 생명에 대해 ▲계명의 준수 ▲인간생명의 신성함 ▲생명경시현상 ▲안락사와 자살 ▲국법과 도덕률로 정의(定義)하여 강의하면서 세상 안에 인간의 생명보다 소중하고 귀한 존재가 없음을 강조했다.
서두에 이용훈 주교는 “인간 생명은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희생하거나 함부로 제거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신앙인들이 우선적으로 수호해야 하는 첫 번째 대상과 과제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권리’”라고 말했다. 그리고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라’는 복음은 하느님의 큰 선물이며 인류가 지켜야 할 엄격한 임무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사형제도의 모순과 생명경시 현상에 대해 역설했다.
또, 이용훈 주교는 시조 시인 이일향의 ‘돌아가는 길’과 박노해 시인의 ‘넌 나처럼 살지 말라’를 인용하고, ‘키 90cm, 몸무게 20kg의 장애인 숀 스티븐슨의 감동실화’, 한국전쟁, 제주 4·3사건, 관동대지진, 난징 대학살 등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재조명하면서 다시 한 번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소중함, 권리, 보호와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서 우리들의 신앙생활에 대해 언급한 이용훈 주교는 고해성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한편, “하느님께 초점을 두고 생명을 위해 봉사하고 이익을 주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이해인 수녀의 시 ‘눈물의 힘’ 낭독으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강의한 ‘영성 강좌’ 내용은 PBC TV를 통해 12월 21일부터 4주간 매주 수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재방송 : 목 저녁 9시 / 주일 오후 1시 / 월 새벽 4시, 오후 4시).
박정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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