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장찬헌 아넬로 신부)은 대림 시기를 맞아 소공동체위원회(회장 성원진 베드로) 주관으로 판공을 통한 ‘소공동체 활성화’에 진력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매주 3개 구역씩 다섯 주간 동안 총 15개 구역을 순회하는 이번 ‘성탄 판공’은 약 4년 만에 갖는 구역 방문 판공이라 신자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속에 시작됐다.
판공이 시작되자 쉬고 있던 형제자매들도 구역장 및 반장의 독려로 자리를 같이하여, 곧 탄생하실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참회예절을 통한 회개와 성찰의 시간을 함께 했다.
판공 첫 날 고해성사는 코아루 구역 40여 명의 신자들을 대상으로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가까이 실시됐으며, 상임위원과 면담을 통하여 교적 정리 및 교무금을 책정했다. 또한, 미사 중에는 쉬는 교우들과의 멘토(Mentor)-멘티(Mentee) 결연을 맺어 이날 함께하지 못한 냉담자들을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마음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본당 총무의 ‘사랑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표어로 하는 ‘성가정 닮아가기’ 실천에 관한 설명이 있었으며, 청소년분과장은 본당의 주일학교 현황을 밝히고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에 힘을 보태줄 것을 교우들에게 청했다.
본당 상임위원회 총무 이종천(토마스) 씨는 “이번 판공에서 노출된 사목의 문제점들을 심층 분석하여 내년도 본당 사목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20~30대의 젊은이들을 하루빨리 교회 기본 조직인 소공동체 모임에 끌어들여 청·장·노년층이 어우러져 하느님 안에서 일치와 화합을 이루는 구역·반 공동체를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5일 현진 구역 판공 중 미사강론에서 장찬헌 신부는 “연중 시기를 마무리하고 대림 시기를 맞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종말(終末)에 관한 말씀을 묵상하게 된다”며 “그 종말의 핵심은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며 보이지 않는 ‘말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일찍 일어나서 하느님과의 만남인 성체조배(聖體朝拜)를 드리는 한 시간이 ‘중노동’할 수 있는 원천”이라고 말한 마더 테레사 수녀의 사례를 든 장찬헌 신부는 “신자들이 성체에 현존하는 그리스도께 흠숭과 사랑을 표현하고 성체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달을 수 있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대림특강·성가 경연대회·영적도서 독후감 대회 개최
한편, 27일 곤지암본당 교중미사를 집전하고 ‘대림특강’ 첫 강의를 맡은 박상일(대건안드레아·평택대리구 기산본당 주임) 신부는 “행복해지기 위해 가톨릭 신자가 된 것이 아니라, 세례성사를 통해 주님과 한 몸을 이룬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에’ 성당에 나오는 것”이라며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본당은 신자들의 영성을 더욱 풍요롭게 하기 위해 12월 4일과 11일 각각 염지원(베드로·평택대리구 공도본당 주임) 신부와 장찬헌 신부의 대림특강을 이어갈 예정이다.
12월 24일 성탄전야에는 15개 구역별 성가 경연대회가 개최되며, 영적 도서 독후감 시상식도 아울러 열린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