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이주민 후원을 위한 엠마우스 자선음악회
작성자 : 박정숙
작성일 : 2011-12-05
조회수 : 650
이주민 후원을 위한 자선음악회가 12월 3일(토) 성남대리구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사회복음화국(국장 홍명호 베드로 신부)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최병조 요한사도 신부)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자선음악회에서는 ▴민속무용 ‘욕망의 꿈’(안양 엠마우스의 베트남자조모임) ▴오카리나 연주(어린이들) ▴제2부와 3부는 가 지휘하는 앤드류콰이어 합창단(단장 이현자·지휘 김희덕 안드레아) ▴성요한 체임버 오케스트라(악장 한미혜) 연주가 이어져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앤드류콰이어 합창단은 레퀴엠(Requiem) 중 키리에(Kyrie ; M. Haydn)와 세상의 유일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새 생명의 빵(국악·이준호), 위대한 일 이루시니(G. F. Handel)를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며, 성요한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제1곡부터 제12곡에 이르는 대영광송(Gloria, Antonio Vivaldi)을 10분여에 걸쳐 연주하여 장엄한 미사곡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모든 연주회가 끝나고 그칠 줄 모르는 환호의 박수에 앤드류콰이어 합창단은 고향을 그리는 노래 “남촌”으로 관객의 향수(鄕愁)를 달래게 했으며, 재창으로는 지휘자의 안내에 따라 옆 사람과 손잡고 “사랑으로”의 노래를 합창해 이주민들과 화합의 무대로 이끌었다.
성남대리구장 조원규(야고보) 신부는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니다. 하느님의 한 가족이다”(에페 2,19)라는 말씀을 소개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이주민은 하느님의 가족이기에 우리의 가족이기도 하다”면서, “우리는 깊은 관심으로 그들을 보살피고 기도와 사랑으로 모두 안아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사랑은 관심이며 관심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행동을 하게 되어 있다”고 말하고 “이주민들이 그들의 삶이 바로 하느님이 주신 은총의 선물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에게 기도와 사랑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음악을 통하여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참석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병조 신부는 엠마우스 봉사자들의 수고와 노고를 치하하면서, “이방인의 도시 갈릴래아는 예수께서 공생활을 시작한 곳이며, 맨 처음의 전도 여행지이고 이방인들을 상대로 복음을 전한 곳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이방인을 환대해야 한다는 것을 복음적ㆍ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다”라고 말하며 이주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다문화 가정들을 보고 많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전하며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어주는 것이 하느님 나라를 사는 것”이라며 기도와 작은 정성으로 힘이 되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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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음악회에서는 교구 내 이주민들의 삶이 영상으로 소개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주사목위원회는 이날 모금한 수익금은 이주민을 위해 쓰여 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원교구 내에는 이주사목센터(7), 쉼터(5), 다문화센터(6), 어린이집(1), 기타시설(3)등이 운영되고 있다.
※엠마우스란? 희망을 잃고 실의에 빠져 고통의 길을 걷고 있는 두 제자와 새로운 희망으로 이들에게 다가와 벗이 되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엠마오로 가는 길(루카 24,13)’처럼,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의 벗이 되고, 부활의 체험을 가능케 하고자 하는 이주사목위원회의 목적을 표현한다.
박정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