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고등동성당에서는 ‘수원교구 이주민 국제공동체’의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점심식사와 함께 노래와 춤, 제2부 경품추점, 코믹연기. 제3부 미사로 이어졌다.
필리핀 공동체가 준비한 전통음식과 엠마우스에서 지원한 감귤, 홍삼캔디 등으로 풍성한 식탁이 마련된 가운데 열린 성탄축제의 제1부에서는 성인들의 노래와 춤, 유아들과 함께하는 춤으로 신명나는 잔치가 펼쳐졌다.
그리고 제2부 행사로 열린 ‘경품 추첨’ 시간에는 입장 시에 배부된 경품 티켓이 당첨되기를 기대하며 또, 사회자의 익살로 1달러에 고가의 즉석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에 참석자들 모두가 기대감에 차 오르기도 했다.
제3부는 미사봉헌으로, 이날 미사에는 이주민 3쌍의 결혼식이 함께 거행됐다.
결혼하는 사람들은 필리핀 이주민들로, 알켄 군과 에밀리 양, 로이 군과 체릴 양, 한상철 씨와 에메리타 양이다. 이들은 한국 회사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가 짝을 찾아 결혼을 하게 되었으며, 한국인 한상철 씨를 제외하고 모두 천주교 신자이다.
미사 주례를 맡은 이주사목 위원장 최병조(사도요한) 신부는 강론을 통해, “아기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기다리는 대림 4주일에 하느님 앞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으니, 행복하게 잘 살기 바란다”고 하면서, “이 자리에 모인 이주민들은 언어와 풍습이 다른 이국땅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함에 어려움이 많았겠지만 1년 동안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느님 은총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객으로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온 부모·형제, 친지들과 한국인 지인 등 미사에 참석한 400여 명은 이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날 혼인한 알켄 씨는 “이주사목 위원장 최병조 신부가 이주민들에게 친절히 잘 보살펴 주심에 늘 감사하고 있었는데, 결혼식을 집전해 주심에 너무 감사하고 한국에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창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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