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인 ‘하상신학원(원장 유희석 안드레아 신부)’ 졸업미사가 2월 12일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이용화(프란치스코) 신부, 교수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졸업미사를 주례한 이성효 주교는 “가족의 이해와 도움 없이는 영광스런 자리에 오지 못했다”고 말하고, “신학을 배웠기에 강론을 잘 알아듣는 여러분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또한, “2년간 배운 지식의 양이 아닌 지식으로 인해 변화된 여러분의 마음은 가족만이 알 수 있다”면서, “교만이 아닌 겸손의 하상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과 밀접하기에 교만하지 않다”고 강조한 이성효 주교는, “졸업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기에,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거룩한 사람이 되기 위해 기도하면서 선교사로서의 맡은 바 임무를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졸업식에서 하상신학원 원장 유희석 신부는 학사보고를 통해 “2010년 33명이 입학하여 25명이 오늘 졸업 한다”면서, “지금까지 하상신학원 졸업생은 총 700여 명으로, 이들은 전교 과정을 거쳐 교리교사나 선교사로 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졸업생 호명과 졸업증서․선교사․교리교사 증서 수여식이 이어졌다.
이사장상은 한주영(모니카․광남동본당) 씨가, 총장상은 배홍철(아놀드․은계동본당) 씨, 평생교육원장상은 박현숙(베로니카․죽전본당)씨가 각각 수상했다.
격려사에서 총장 이용화 신부는 “우리가 공부한 철학과 신학은 이성적 의미의 폭을 넓혀주기에,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인생의 의문점들을 성숙하고 깊이 있는 판단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 “말씀은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생각하고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면 남의 것이 된다”고 강조하며 기도생활을 충실히 해 줄것을 당부하는 한편, “봉사는 하상신학원의 목적이기에 자격증을 장롱 속에 묻어두지 말고 학교의 목적에 적극 참여하자”고 격려했다.
재학생 대표 김영선(도미니코·송현본당) 씨는 송사에서 “졸업은 끝이 아닌 뜻 깊은 길이기에, 그동안 배운 것을 기반으로 앞선 선배의 뒤를 따르는 귀감을 보여 달라”고 당부하고, 졸업생 대표 배홍철(아놀드 은계동본당) 씨의 답사가 이어졌다. 그는 “궁금증이 가득했던 신학을 동기와 공부하면서 나누는 과정을 통해 깨달았고, 가족의 배려와 기다림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며 감격해 했다.
축가는 1학년 재학생의 ‘새로운 계명’을 불렀으며 주교님의 축복과 단체사진 촬영으로 졸업식을 마쳤다.
이사장상을 수상한 한주영 씨는 “입학당시 주부이며 중1․2의 엄마로서 엄마의 자리를 거의 비웠는데, 가족의 이해와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고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992년 설립된 수원가톨릭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 하상신학원은 1992년 설립되어 2006년 주 5일 수업으로 바뀌었다. 2009년 신학전문기관인 ‘수원가톨릭대학교부설 평생교육원’으로 거듭났으며, ‘졸업 후 과정’을 신설했다. 이후 시간이 넉넉지 않은 신자들을 위해 2010년 ‘자율학점반’이 신설되었다.
하상신학원은 2년 과정으로, 80학점을 이수해야 천주교수원교구장(이용훈 마티아 주교) 명의의 선교사자격증과 교리교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1995년 ‘성 정하상 바오로’의 이름을 딴 ‘하상의 날’ 행사가 매년 선․후배의 친교의 장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송재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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