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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소화초등학교 64회 졸업식

작성자 : 조정현베네딕토 작성일 : 2012-02-17 조회수 : 805

 
   “저는 꼭 의사가 되어 ‘국경 없는 의사회’에 들어가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봉사할 거예요.”
   장래희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졸업생 김정윤(엘리사벳)양. 김정윤 양은 매일아침 등교 시 교장선생님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을 잡으며 반갑게 맞이해 주던 일이 학교를 다니며 가장 좋았던 일이라고 말했다.
   누구랄 것도 없이 졸업생 모두 참 잘 자랐다. 가톨릭정신에 입각하여 인성교육에 힘쓴 탓이다.
 
   2월 16일, 제64회 소화초등학교(교장 김미리 에블린 수녀) 졸업식이 거행됐다.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와 교장 수녀의 뒤를 이어 오늘의 주인공인 103명의 졸업생들이 재학생들의 박수 속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입장했다.
 
   교장 김에블린 수녀는 회고사에서 “여러분들이 6년 동안 소화에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여러분 한명 한명을 사랑하시고, 항상 함께 계시며 사랑스런 손길로 보살펴 주신다는 것을 배운 일이다”라며, “하느님이 나를 보고 계시며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고 졸업생들에게 부탁했다.
   또, 졸업생의 부모에게는 “자녀들의 성장에 따르는 기쁨과 고통을 함께 겪으며 부모님들도 함께 성장의 여정을 걸으셨기에 오늘 졸업생 자녀와 함께 축하의 인사를 받으십시오”는 말로 고마움을 전했다.
 
   이성효 주교는 축사에서 “‘앞으로 나갈 용기와 희망을 주소서’라고 하느님께 기도한 졸업생의 기도를 들으며, 지난날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소화데레사 성당을 찾아 피정했던 일이 생각난다”면서, “내가 데레사 수녀의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갈 용기를 얻었듯이, 소화인들은 모두 용기와 지혜를 얻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리고 “하느님의 축복과 사랑이 소화인 모두에게 내리길 기도한다”며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이어 진행된 졸업장 수여식에서는 담임선생의 호명에 따라 학부모와 함께 올라온 졸업생이교장 수녀로부터 졸업장을, 그리고 학부모는 이성효 주교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상을 받는 동안 스크린에는 해당 졸업생의 어린 시절과 학교생활 사진이 비춰진다.
 
   ‘6년 동안 빛을 밝혀주시고 보호해 주신 하느님, 자신을 태워서 빛을 밝히는 촛불의 희생처럼 수고하신 부모님, 착한 목자의 마음으로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 이 모든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빛을 밝혀드립니다.’ 부활초로부터 건네지는 빛의 의식에서는 부모님은혜 음악을 배경으로 졸업생들이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전달했다. 편지를 읽고 감격한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안아주는 동안, 손에 든 촛불을 높이 들고 이제 세상의 새로운 빛이 된 졸업생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라는 말씀이 들려왔다.
 
 
   교감 송태유(나타나엘) 씨는 “나라사랑과 정서함양 그리고 인성교육을 위해 1학년부터 우리 국악기 교육을 실시해 왔다”면서 “오늘 졸업생 누구나 1가지 이상의 국악기를 다룰 줄 알며, 국악관현악단은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이다”라는 말로 뿌듯함을 전했다.
 
   1934년 소화강습회가 모태인 소화초등학교는 ‘하느님을 알고 감사하는 어린이, 나라와 이웃을 사랑하며 더불어 함께 살 줄 아는 어린이, 미래를 지향하는 어린이’ 육성을 교육 목표로 한다.
 

조정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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