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단원들과 양복을 입은 남성단원들이 꼬미시움 깃발을 앞세우고 도열 해 있다. 곧이어 대형 벡실리움을 앞세우고 신부들과 수녀들의 뒤를 따라 성전으로 입장한다.
3월 11일 수원대리구좌 권선동본당(주임 현민수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이 아치에스 행사를 거행했다.
시작기도와 묵주기도를 하고 봉헌식이 시작된다.
“저의 모후, 저의 어머니시여, 저는 오직 당신의 것이오며, 제가 가진 모든 것이 당신의 것이옵니다”
수도자들의 봉헌에 이어 단원들이 차례로 나와 벡실리움에 손을 얹고 성모님께 자신을 봉헌했으며, 이어 영성지도신부의 선창으로 단원 전원이 합송하며 단체봉헌을 하였다.
현민수 신부는 훈화에서 “제가 보기에도 여러분을 보니 이렇게 기쁜데 성모님은 정말 흐믓해 하실 것이다”라고 단원들을 격려하고 “성모님의 순명 순종으로 하느님의 계획이 새롭게 시작되고 성모님의 봉헌을 통해 세상이 새롭게 시작되고 닫혔던 구원의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또는 “봉헌이란 신자들 믿음의 삶의 다른 표현이므로 레지오 단원으로서 봉사하고 기도하며 공동체 성장을 위해 힘쓰자”고 당부하였다.
“이 몸과 마음 드리오니 받아주소서 어머니 남모르는 땀 내 피와 눈물 받아주소서 어머니” 마침 성가로 레지오 마리애 단가를 부르며 행사를 끝냈다.
행사를 주관한 순교자들의 모후 꾸리아 주경탁(마태오) 단장은 “간부들과 단원들의 협조로 봉헌식을 성대하게 마쳐 정말 기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현재 권선동본당에는 천사들의 모후 꼬미시움(단장 박형규 프란치스코) 아래 순교자들의 모후 꾸리아(단장 주경탁 마태오), 천상의 모후 꾸리아 (단장 신운경 젬마) 그리고 성모승천 꾸리아(단장 박점필 엘리사벳)의 3개 꾸리아가 있고, 3개 소년 쁘레시디움과 4개 직속 쁘레시디움을 포함한 52개 쁘레시디움에서 총 489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 아치에스(Acies)란 라틴어로 ‘전투대형을 갖춘 군대’라는 뜻으로 성모님께 대한 충성심을 새롭게 하고, 성모님께로부터 한 해 동안 악의 세력에 대항하여 싸울 새로운 힘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 자신을 성모님께 드리는 봉헌 예절이다.
레지오 마리애는 매년 아치에스 행사를 주님탄생 예고 대축일인 3월 25일을 전후 하여 실시하고 있다.
조정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