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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권선동본당성모승천순례단 디딤길순례(7차)

작성자 : 조정현베네딕토 작성일 : 2012-03-13 조회수 : 575
   3월 10일 권선동본당 성모승천순례단의 디딤길 일곱 번째 순례가 이른 아침 소성전에서 드리는 성체조배로 시작되었다.
   이날 걷는 거리는 수리산성지에서 수원성지까지의 총 21.8Km. 전체 순례단 112명중 101명이 참석하였고 추가 9명이 동행했다.
 
   원장수녀의 배웅을 받은 순례단은 버스로 목적지인 수리산성지로 이동하였다.
 
   시작기도 후 순례단은 수리산성지 순례자성당을 지나 야외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는 최경환 성인 묘소로 올랐다.
 
순교자 숨결 고스란히 담긴 곳  수리산 성지 (사진 8316, 8318, 8343, 8380)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에 위치한 수리산성지(전담 박정배 베네딕토 신부)는 최양업 신부의 아버지인 최경환 성인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신앙선조들의 교우촌이 있던 곳이다. 최경환 성인은 가족들과 이곳으로 이주해 공소회장으로 교우촌 공동체를 이끌다 기해박해 때 순교하였다.
   현재 이곳에는 최경환성인의 묘역이 있어 야외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고 당시 공소 모습을 재현한 고택성당이 있다. 최양업신부의 어머니 이성례(마리아)순교자를 기념하기위한 피정의 집 성례마리아의 집과 순례자 성당이 있다.
 
 
   순례단은 최경환 성인 묘소에 올라 순교자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고택성당과 순례자성당을 거쳐 주차장에 도착하여 도보 순례를 위해 몸풀기 체조를 하였다. 물오른 버드나무와 고개를 내민 새싹들이 이미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병목안 시민공원을 지나 골목으로 진입하여 중앙성당쪽으로 향했다. 성당 앞에서 대열정비를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폐지를 줍는 할머니가 순례단을 응원해 주셨다. 10년 만에 손자를 얻어 하느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에 폐지를 모아 팔아 성당에 봉헌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려주신다. 부끄러운 마음에 할머니를 안아 드렸다.
 
   시내를 통과하는 길에는 건널목이 많아 신호를 기다리느라 지체가 됐다. 한 시간여를 걷고 나자 안양천 둔치길로 접어든다. 강변에는 이른 봄꽃과 새들과 꽃을 피우기 시작한 갯버들이 우리를 반긴다.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져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10시30분 걷기 시작한지 1시간 40분 만에 맞이하는 1차 휴식. 모두들 싸온 간식을 꺼내 함께 나누어 먹었다. 25분의 휴식 후 다시 강변길을 걷는다. 대나무 숲이 우거진 길을 걸을 땐 모두들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다시 한 시간여를 걷고 의왕소방서로 올라와 두 번째 휴식시간을 가졌다. 모두 땅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지친 다리를 쉰다. 지지대고개로 올라가는 길은 고속도로 나들목이 있어 상당히 위험했다. 수동식 신호등을 눌러 건너야했다.
   지지대 고개를 넘어 교구청에 도착했다. 곧바로 식당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 후 순례단은 화서문으로 향했다. 수원성지 해설봉사자가 순례단을 마중 나왔다. 화서문은 화성의 서쪽문으로 화령전과의 사이에 사형터가 있어 천주교신자들이 처형 되었던 곳이라 한다.
   성곽을 따라 북문인 장안문으로 향한다. 장안문 밖에는 장터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천주교인들을 장살형으로 처형 하였던 곳이라 한다. 순례단은 북수문인 화홍문에 이른다.
    화홍문은 구약의 계약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무지개문이란 뜻으로 7개의 수문은 신약의 계약인 7성사를 의미하고 있다 한다.
    화성을 설계하고 시공한 다산 정약용의 신앙이 드러나 있는 방화수류정(동북각루)은 지붕자체가 십자가형이고 서까래에도 십자가가 있으며 천주학을 상징하는 서쪽 벽엔 86개의 십자가가 있어 다산의 깊은 신심을 읽을 수 있다. 천주교인들의 목을 매달아 두었다는 북암문을 지나 용연을 보고 정조대왕이 걸었던 방화수류길을 따라 수원성지로 이동 하였다. 팔부자터의 유래와 비공개처형지였던 토포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오늘의 순례를 마무리 하였다.
 

* 7차 순례길 여정
  수리산성지 도착 08시 9분 / 출발 08시 50분 -> 새동산약국 3시 방향 우회전 09시 20분 -> 안양천 산책로 진입 09시 55분 -> 안양장례식장아래 1차휴식 (10시 30분 도착/10시55분 출발) ->2차 휴식  의왕소방서 (도착 12시 5분/출발 12시25분) ->교구청 (도착 13시 20분, 점심식사/ 14시 5분 출발 ->화서문 도착 15시 -> 장안문 도착 15시 22분 -> 화홍문  도착   15시28분  -> 수원성지  도착 16시 10분 /16시26분 출발 ->성당도착 16시 50분
 
다음 8차디딤길 순례는 4월 14일 여주성지에서 죽산성지까지 35.2Km를 걸을 예정이다.
* 성지설명 성지안내서 참조 인용

조정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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