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제4회 용인대리구 수지지구 순교자 현양 대회
작성자 : 류재덕
작성일 : 2012-05-13
조회수 : 706
제4회 수원교구 용인대리구 수지지구 순교자 현양 대회가 5월 12일 용인시 수지동 동천동에 위치한 손골성지(전담 윤민구 도미니코 신부)에서 1,000여 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순교자 현양대회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와 용인대리구장 김학렬(요한사도) 신부, 수지지구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미사 강론에서 이성효 주교는 “하느님의 사랑이 머무는 이곳 손골성지는 조선 시대 박해 때(1784~1886)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모여 살던 교우촌이었다. 그 시대 우리나라에 온 프랑스 선교사 도리 헨리코(1839~1866) 신부와 오메트로 베드로(1837~1866) 신부는 병인 박해 때 순교했다. 그들은 1984년 성인이 되었고, 이곳 손골성지는 이 두 분을 기념하는 곳”이라고 손골성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리 신부의 순교의 열매가 바로 우리라고 생각한다면, 주님 안에서 신앙생활을 더욱 열심히 하는 신자가 될 것을 맹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도리 신부가 프랑스의 부모님께 쓴 편지 안에는 그 당시 우리나라 풍습이나 사회상이 상세히 적혀 있다면서, “특히 이곳에는 성당도 없습니다 제방이 바로 성당입니다. 신자들은 미사를 보러 제방으로 모여듭니다”라는 부분을 소개하며 “손골성지에 성당이 건립되면 가장 좋아할 분은 도리 신부이며 또한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손골성지 윤민구 신부는 “도리 신부의 부모님께 보낸 편지 친필을 오늘 하루 공개 전시하니, 많이 관람하시고 성전 건립을 위한 후원회원에 가입해 달라”고 권했다. 성당신축 봉헌은 1구좌당 30만 원이다.
손골성지는 두성인 신부 순교 150주년이 되는 2016년에 성당을 지을 계획이며, 성당에는 성전, 사제관, 순교자 기념관, 성모경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윤민구 신부는 성도리 신부와 손골성지, 성도리 신부 자료집, 103위 성인의 탄생 이야기 등을 책으로 펴낸 바 있다. (손골성지 홈페이지 http://www.sonkol.co.kr)
류재덕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