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엠마우스(이주사목위원회 부위원장 김종용 프란치스코 신부)에서 운영하는 ‘안양 미션센터’가 6월 2일 축복식을 가졌다.
이날 축복식에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를 비롯해, 이주사목위원장 최병조(요한사도) 신부, 사무처 사제평생교육실 실장 겸 성 장주기요셉관 관장 최경남(베네딕토) 신부, 사회복음화국국장 홍명호(베드로) 신부, 사회복지회관장 배용우(바오로) 신부, 중앙성당 주임 양태영(스테파노) 신부, 안양대리구 사회복음화국 국장 김형태(바오로) 신부와 국제공동체 신자, 수도자, 평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안양미션 센터의 개소를 함께 축하했다.
축복식을 통해 이용훈 주교는 미션센터를 위해 수고한 담당 신부와 도움 준 사제들을 격려 하고 더불어 “후원자들의 영적․물적 후원이 큰 힘이 되어 쉼터가 마련될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또, “쉼터를 통해 이주노동자들이 더 잘 적응해 가고 다양한 이주공동체들의 여러 모습이 담긴 멀티 복합적 쉼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30여 평 남짓한 빌라에 마련된 미션센터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이 일과 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이직문제, 임금체불, 산업재해, 퇴직금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을 상담하게 된다. 또한, 통역을 통한 고용주와의 긍정적 의사소통을 통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이들이 기쁘고 힘차게 잘 살아나갈 수 있도록 돕는 영적․육적 희망의 쉼터이다.
이주사목위원회 부위원장 김종용 신부는 “기존 군포시 당동에 위치해 있던 이주민 센터의 한계성을 뛰어넘어, 더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미션 센터는 이주민들의 생일 파티 등 ‘축하의 공간’과 묵주기도 모임, 소공동체 모임 등 ‘영적보금자리’, 또 타국에서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센터가 개소되기까지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축복식에 함께 한 김흥남(예로니모·50) 씨는 “아내 아나벨라를 통해 이국생활의 어려움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었는데, 그들에게 있어 미션센터는 생활의 고단함을 해갈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큰 버팀목이 되어 줄 듯 하다”면서 안양미션 센터의 개소를 진심으로 기뻐했다.
지금 쉼터에는 이직을 준비하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인 이주노동자들이 머물고 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위원회는 지난 해 10월 수원 엠마우스(위원장 최병조 요한사도 신부)에도 수원 미션센터를 개소하여 이방인들의 희망의 쉼터가 되어 주고 있다.
배정애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