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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공동체성 요셉 아버지 학교 19기 수료미사

작성자 : 최호진 작성일 : 2012-07-21 조회수 : 731
   7월 15일 아침. 이천성당에 다니는 박화정(프란치스카) 자매는 음식준비로 매우 분주하다.
   몸은 힘들지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뭔가 좋은 일이 있는듯하다.
   아이들에게도 신신당부 한다. 오후 5시까지 꼭 성당에 와 주기를…. 오후가 되자 깔끔하게 집안정리를 하고 준비한 음식을 싸들고 이천 아미동성당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꽃집에 들러 예쁜 꽃다발 준비도 잊지 않았다.
   오솔길을 한참 올라 모퉁이를 돌아 성당 언저리에 도착했을때 즈음엔 가슴이 콩닥거리기까지한다.
   오늘은 용인대리구 아미동성당에서 있는 성 요셉 아버지학교 19기 수료미사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 6주 동안 남편 김현태(프란치스코) 씨가 바쁜 일상 중에서도 매주 주말 아버지학교에 다니며 숙제도 열심히 하여, 아이들과 깊게 패인 골을 메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하느님께 무척이나 고마움과 감사를 느끼고 있다.
 
   큰딸 희진 양과 아빠의 골이 깊어진 것은 중 3때 고등학교 진학문제 때문이었다. 희진 양은 미술 쪽에 관심이 많아 미술 특성화를 선택하려 했지만, 아빠인 현태 씨는 인문계열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서로 대립하면 할수록 골은 깊어져만 같다.
  ‘옛 말에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은 희진 양의 바람대로 미술특성화고에 진학하게 되었지만, 깊어진 골은 메워지기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이천에서 ‘성요셉 아버지학교’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태 씨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등록하게 되었다.
 
   첫 주차는 업무에 지친 몸 때문인지 졸음을 이기기 힘들었다. 하지만, 2주차 3주차 시간이 흐르고 숙제를 하면 할수록 아이와 조금씩 소통이 되고, 깊었던 골이 점점 좁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희진 양은 기자와의 인터뷰 내내 아무 말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아빠를 조금만 이해했더라면 화목했을텐데... 아빠 현태 씨 또한 목이 메인듯하다. 아이 입장에서 조금만 더 깊게 생각했더라면 깊은 골은 생기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성요셉 아버지학교 덕분에 아이를 이해 할 수 있게 되어 하느님께 감사하고 가족 모두에게 고마움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희진양은 학업 때문에 세례를 받지 못했지만 이제 하느님을 알 것 같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세례를 받을 것이라고 가족과 약속을 했다.
   프란치스카 자매는 혼잣말을 한다. 현태 씨의 다짐이 한 번의 이벤트 아닌, 다음 학기에도 성 요셉 아버지학교와 함께 해 주길 하느님에게 청해본다.
 
 
   성 요셉 아버지학교 20기는 10월 27일부터 병점성당에서 6주 동안 열린다..
문의 : 가정사목연구소 T. 031)457-2172 송영호 베네딕토 신부.
 

최호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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