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단내 성가정성지 선포 25주년 기념
작성자 : 정인호미카엘
작성일 : 2012-09-10
조회수 : 601
단내 성가정성지 선포 25주년 기념 미사가 9월 8일 11시,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로 용인대리구장 김봉학(야고보) 신부와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가운데 봉헌됐다.
신자 1,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오늘날 가정이 많은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은 가족 간의 친교시간 부재, 가정 교육의 실종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흉포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는 양극화 현상과 물질 만능주의, 소외된 자들을 돌보지 않는 이기주의의 팽배로 이어져 병든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성지개발을 위해 노력한 전담 신부의 노고를 치하한 이용훈 주교는 “특히 25주년을 맞이하는 단내성지가 성스런 성지로 변화를 도모하는 성지, 가족단위로 성지를 찾아와 오늘의 가정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성지로 발돋움하여, 이곳을 찾는 순례객들이 순교자의 전구로 은혜를 받아 성가정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원래 계획했던 성체거동 도보순례는 오는 10월 28일 어농성지에서 단내성지까지 ‘가족과 함께하는 성체거동 도보순례’로 명명되어 단내 성가정성지 주관, 주최로 진행되게 된다.
단내성지는 1987년 ‘이천성지’라는 이름으로 선포되어 개발이 시작되었고 2003년 어농성지와 분리되면서 ‘단내 성가정 성지’로 명명되기 시작하였다. 초대 전담인 김성배(요셉) 신부는 대성당 건축의 완공과 와룡산 정상에 예수성심상을 비롯하여 성가정상, 성모상, 요셉상을 세웠으며, 2대 전담 김연관(마태오) 신부는 성체신심에 주력하여 매 주일 오후 3신에 성체강복을 하였다. 2010년 부임한 3대 전담 이정철 바오로 신부는 146년만에 순교자 정 베드로의 이름을 찾아냈다. 이정철 신부는 2012년 봄, 당시 광주 유수영에서 의정부에 올린 ‘광영계록’과 ‘동래 정씨 족보’를 비교하여 정 베드로의 이름이 ‘정양묵’임을 밝혀냈다. 146년동안 이름을 몰라 정 베드로라고 불렸었으며 순교일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었으나 12월 8일이 순교일임을 정리하였다.
정인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