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안양대리구 신학생회 - 봉사활동
작성자 : 김윤희
작성일 : 2013-02-12
조회수 : 753
2월 6일 의왕시아름채노인복지관(관장 황재경 루이즈)에는 모처럼 젊은 기운이 넘쳐났다.
기관을 찾는 대상이 주로 노인들인 이곳에, 안양대리구에 속한 수원가톨릭대학교 27명의 신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위해 아침부터 방문한 것이다.
안양대리구 대표 신학생은 “개학을 앞두고 대리구 연수를 하던 중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뜻에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표 신학생은 “신학을 공부하면서 받은 사랑이 많은데 실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기회가 없었다. 하루지만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나눠주고자 모이게 되었다”고 말하고, “노인들이 쉴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좋고 교구에서 운영하니까 더 뜻깊은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스마트폰 못 쓰시는 어르신들을 도와드려서 좋았다”고 말했다.
신학생들은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기도 하고, 구석구석 청소도 하고, 시설관리협조, 노인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또 다른 신학생은 “연수 때마다 무언가를 하는데 그때그때 정해서 한다. 운동을 하기도 하고, 라자로 마을에 봉사를 하기도 하고 하는데, 아름채에 와보니 여기 계신 분들은 가정이 있고, 편안해 보여서 그 모습이 또 좋게 보였다. 이런 시설 덕분에 탁구도 치고, 운동도 하시는 모습이 하느님 보시기에도 좋은 모습이 아닐까 한다. 우리 할머니께서도 집에만 계시기보다 이런 곳에 다니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식당에서 음식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노고를 느끼며 앞으로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했다”는 신학생부터, “하루 와서 봉사하는 건데 부끄럽다”고 말하는 신학생 까지 있었다.
자신들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이렇게 취재를 당한 것에 대해 난감해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통해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마태 6,3)”라는 말씀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루가 12, 2)”라는 성경말씀이 동시에 이루어진 듯 보였다.
이날은 2013년 교구설정 50주년 희년을 맞아 밝고 건강한 노인들의 모습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안양대리구 복음화국장 신부가 마련해 준 귀한 하루였다.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