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대리구 곤지암본당(주임 장찬헌 아넬로 신부)은 은혜로운 회개의 여정인 사순 시기를 맞아 3월 17일 신자들의 내적 성찰에 도움이 될 ‘사순특강’ 네 번째 시간을 마련했다.
사순 제5주일인 이날 300여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박상일(대건안드레아·안양대리구 청소년국장) 신부가 오전 10시 30분 교중미사를 집전하고 ‘신앙인의 자세’를 주제로 특별강론을 맡았다.
특강 첫머리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요한 15, 18) 복음 말씀을 든 박상일 신부는 “누구나 자신의 십자가가 있는 법이니, 예수님의 인류를 향한 사랑을 생각하며 십자가 지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해성사와 성체성사”임을 강조한 박 신부는 “이는 다른 종교와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은혜”라고 전했다.
박 대건안드레아 신부는 “하느님의 일(봉사)을 하면서 때로는 마음도 상하고 시기와 미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며 “믿음 생활이 편하고 쉬우면 오히려 진실한 신앙인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믿음 생활과 봉사 생활은 고통을 수반한다”며 “힘들고 아픔이 따라야 진정한 신앙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난한 과부의 헌금(루카 21, 1~4)을 설명한 박 신부는 “그녀의 가난한 손에는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가장 풍요로운 부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계명 -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태 22, 37) 복음 말씀을 전한 박 신부는 “진정으로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특강을 맺었다.
이현주(체칠리아·44) 씨는 “신부님이 성서 말씀에 관련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가 좋았다”며 “그동안 네 차례의 특강을 통해 예수 부활 대축일을 더 잘 준비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내려주신 은총을 더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곤지암본당은 지난 2월 24일 김영삼(요셉·용인대리구 사회복음화국장) 신부로부터 시작해, 3월 3일에는 이성효(리노·교구 총대리) 주교, 10일 성성진(바오로·인천교구) 신부, 이날 17일 박상일(대건안드레아·안양대리구 청소년국장) 신부에 이르기까지 네 차례의 ‘사순특강’을 이어왔다. 또한 3월 16일(토) 오후 3시에는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를 상영하기도 했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