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마당

알림마당

Home

게시판 > 보기

교구소식

본당성지주일 행렬 및 미사봉헌(고등동, 곤지암 본당)

작성자 : 전창남 작성일 : 2013-03-25 조회수 : 587
 

  324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을 맞아 고등동 본당에서는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님시대의 모습을 재현하는 성지행렬 예식과 미사를 봉헌하였다.

 

  본당 주임 현재봉(베드로) 신부는 미사 전 500여 명의 신자들이 성지가지를 들고 모여든 성당 로비에서 성수로 축성을 한다음 십자가와 복사단, 성가대, 일반신자들이 뒤따르는 가운데 성당 밖 1.5Km를 돌아 성당 2층 대성당으로 입장하는 행렬을 했다. 일교차가 큰 날씨지만 골목과 큰 길 옆에는 주민들이 나와 쳐다보며 장엄한 행렬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개신교에서 개종하여 교리중인 강분순 씨는 천주교는 예수님 시대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행렬이 참 좋다고 말했다.

 

  현재봉 신부는 예루살렘 시민들이 성지가지와 자기 겉 옷을 벗어 길에 깔며 어린나귀를 타고 오시는 예수님을 찬양했지만 그들은 일부 선동하는 백성들에 묻혀 예수님을 배반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다. 우리는 세상의 왕이 아닌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를 주님으로 모시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신앙을 지키는 결심을 굳게 하자고 말했다.

높은 곳에 호산나! 큰 자비를 베푸시러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현재봉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예수님을 환호하던 백성들이 다윗의 자손이며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군중의 선동에 휩싸여 핍박과 채찍질, 십자가에 못 박는 박해를 했다.” 전했다.

 

  예수님은 절박한 상황에서 겉 옷을 팔아 칼을 준비하라고 했지만, 어떤 경우에도 폭력을 용인하거나 무력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십자가 상에서 아버지께 저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저들에게 자비를 베플어 달라고 간청하신다.

 

  또한 예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으로 십자가의 죄수에게 너는 정녕 오늘 나와함께 낙원에 들어갈 것이다라며, 어떤 경우이든 마지막에 회개하면 죄를 용서하고 구원하시는 자비로우신 예수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도를 한다면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가? 예수님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고 우리 죄인을 위해서 간절한 기도를 바쳤다.

  나를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십자가는 구원의 열쇠, 천국의 열쇠라며 우리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이자리에 왔다. 주님 수난, 주님 부활은 그리스도인의 부활이며 이 자리는 은총의 미사이다. 우리도 십자가에서 죽어야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대리구 곤지암 본당(주임 장찬헌 아넬로 신부)에서도 이루어졌다. 이날 교중미사 중 성지행렬을 하며 조진희(마르첼리나·55) 씨는 지나온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주임사제는 성지 축복과 행렬을 거행하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영광스럽게 기념하는 한편, ‘수난기를 통하여 그분의 수난과 죽음을 장엄하게 선포했다.

  “예수님의 말씀이나 삶보다 자신의 생각에 갇혀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었던 예수님 시대의 제자들과 다름없는 제 모습을 정확하게 보게 됐다고 전한 조진희 씨는 크게 달라져야겠다, 변화되겠다는 바람보다는 제 생각의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이웃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품게 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경보(엘리사벳·44) 씨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성지행렬을 통해 제 안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해 예수님 닮은 모습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사에 참례한 320여명의 신자들은, 자신을 끝까지 낮추며 순명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겸손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전창남·성기화 명예기자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