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6일 수원교구에 역사적인 새로운 장이 마련되었다.
수원교구의 큰 염원이었던 수원교구 영성관의 봉헌식이 2,800여 명의 꾸르실리스따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와 교구 사제단 40여 명의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미사를 집전한 이용훈 주교는 강론을 통해 “교구설립 50주년을 지내면서 교구의 염원이었던 영성관을 하느님께 봉헌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모든 꾸르실리스따들은 어제도 오늘도 본당의 여러 단체에서 공적으로 또는 사적으로 봉사자의 길을 가면서 하느님 사업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리고 “꾸르실료 받을 때의 순수한 첫 마음으로 돌아가 초심을 잃지 말고 사랑을 실천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예언자, 사도자, 꾸르실리스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구민들의 영적인 욕구 충족과 신앙의 성숙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교구 영성관 봉헌식은 제1부-개회식 및 제39차 교구울뜨레야, 제2부-축하공연, 제3부-봉헌식 및 경축미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봉헌식은 교구 영성관 건립에 큰 역할을 꾸르실리스따들과 함께 해 더욱 의미 있었다.
꾸르실료 영성지도 우종민(도미니코) 신부는 환영사를 통하여 “우리가 물과 정성으로 거듭나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그날처럼 뜨거운 감사와 찬미의 노래를 맘껏 부를 수 있음에 감사를 전한다”며 인사했다.
또, 평택대리구장 김화태(제르바시오) 신부는 “사랑은 용서를 먹고 산다는 말이 있다. 남의 말에 귀기울이며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제2부에서는 소프라노 김지현 씨의 오페라 “파우스트”중에서 Jewel song(보석의 노래)와 바리톤 김승유 씨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에서 Largo al factotum della citta(나는야 이 거리의 만능선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봉헌식을 축하하기위해 마련된 분당윈드오케스트라(지휘 : 김성철)의 연주공연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여 흥을 돋우었다.
제3부 행사로 봉헌식 및 경축미사가 거행됐다.
축성권고를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테이프 절단, 머릿돌 제막, 성모상 축복, 건물 축복 등이 진행되었다.
이번에 함께 축성한 성모자상 밑에는 타임캡슐이 봉헌됐다. 타임캡슐에는 그동안 영성관 건립 과정과 영적·물적예물을 봉헌한 이들의 이름, 꾸르실리스따들이 봉헌한 묵주기도 52,850,576단과 영성관 건립기도 2,245,529회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수원교구 영성관은 ‘1981년 제28차 사제평의회’에서 평신도 봉사자 양성을 위한 공간확보 추진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후 2005년 전임 교구장 최덕기(바오로) 주교는 영성관 건립을 위한 죽산성지 사용을 승인했으며 2006년 2월 건축위원장에 송현석(마르코) 신부가 임명되어 그해 6월 6일 기공식을 거행하였다.
동년 7월 영성관 건축 추진위원회가 발족된 후 12월에는 건축허가를 2008년 2월에는 안성시로부터 건립 허가를 득했으며, 2008년 10월 건축업체가 확정되어 공사에 들어갔다.
2011년 11월 12일 영성관이 완공됐으며, 2012년 1월 2일 준공 허가를 득한 후 1월 7일 드디어 수원교구 영성관이 개관했다. 개관 후 현재까지 사제 및 봉사자를 위한 연수와 피정등이 진행되고 있다.
교구 영성관 건축에는 교구 꾸르실리스따들의 도움이 컸다. 교구내 꾸르실리스따들은 “영성관을 내손으로, 영성관을 주님께, 영성관을 봉헌하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2008년 3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영성관 홍보미사와 37개 본당 바자회를 실시한 바 있다.
영성관 건축기금으로는 꾸르실리스따들의 봉헌금과 본당 봉헌금, 특히 교구 관리국장 겸 제2대 영성관장을 역임한 송병선(요셉) 신부는 20개 본당을 순회하며 모금한 봉헌금 등 5년간 총 63억 원의 건축기금이 봉헌됐다.
정인호·이윤창·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