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본당 제17대 주임으로 오신 고재민(스테파노) 신부님을 환영합니다!”
6월 25일 오전 9시 40분 즈음. 고재민 신부가 전임지인 평택대리구 동탄숲속본당에서부터 안내를 맡은 김용훈(요한세례자) 총회장과 함께 용인대리구 중심 양지본당에 도착했다.
본당 부설 ‘대건 어린이집’의 두 어린이로부터 용설란과의 관엽식물인 산세베리아를 선사받은 고재민 신부는 활짝 웃으며 부임을 환영하는 100여 명의 어린이들과 신자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고재민 신부는 환한 미소를 띠며 맞아준 용인대리구장 김봉학(바오로) 신부에게 다가가 예를 표하고 대리구청 사제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12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한 가운데 평일미사를 집전한 고재민 신부는 강론 중 차분한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금은 서로 좀 어색하겠지만 금방 적응이 되겠지요?”라며 “혹여 제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신자들에게 청했다. 또한 “가족과 같이 ‘함께하는 공동체’를 꾸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전 9시 20분께 본당 대성전에서 묵상 기도를 바친 양지본당 제16대 주임(2009년 9월 1일~2013년 6월 25일) 이인석(헤로) 신부는 신자들을 향해 “그동안 많은 사랑 주신 교우들께 감사드리며 깊이 간직하겠다”며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짧게 인사했다. 성전을 나오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선풍기 끄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양지본당 주임을 역임하고 안식년을 맞는 이인석 신부는 대리구장 김봉학 신부를 비롯한 대리구청 사제들과 기념촬영 후 사제관 앞에서 환송하는 신자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인석 신부는 마지막 짐인 ‘액자’(1995년 1월 20일 이인석 신부 사제수품 기념으로 김보록 신부로부터 받은 선물)를 승용차에 싣고 4년 가까이 정들었던 양지성당을 떠났다.
“하느님은 부서지고 낮추인 마음을 낮추 아니 보시나이다.”(시편 51,17)
이임하는 이인석 신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김선자(힐라리아) 씨는 “이인석 신부님께서 1년 동안 심신의 휴식과 함께 다양한 연수·체험을 통해 더욱 활기찬 사목활동을 펼치시기를 기도드리겠다”고 전했다.
오전 11시경. ‘대건 어린이집’ 대표 명의를 변경하기 위해 김용훈 총회장은 세무서를 향해 총총걸음을 옮겼다.
한편, 지난 6월 14일 이상영(베드로) 신부를 비롯한 수원교구 사제 50명에 대한 인사발령에 따라 25일 오전 10시 각각 소임지로 이동했다.
부임에 앞서 21일 교구청에서는 파견예절 및 인계인수식이 있었다.
또한 교구는 6월 25일자로 수원대리구 오목천동(가칭) 성당과 용인대리구 이현(가칭) 성당을 신설했다. 이로써 수원교구 총 본당 수는 202개에 달한다.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