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수원교구 청년대회가 8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2013 수원교구 청년대회’는 크게 ‘주교님과 함께 하는 미사 - 세잎클로버 발대미사’와 ‘토크콘서트’, ‘창작성가제’로 나뉘어 실시됐으며, 행사 내내 행사장 주변에는 각 대리구 청년들이 준비한 ‘생명과 사랑, 나눔에 관한 부스 체험장’도 마련됐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800여 명의 청년과 신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미사는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 주례, 각 대리구장 신부와 대리구 청소년국장 신부들의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미사 강론에서 이성효 주교는 “오늘 발대식을 하는 세잎 클로버 운동 안에 어떤 시대의 표징이 있는가? 묻고 싶다. ‘왜 주어야 하고, 왜 받아야하며, 왜 나누어야 하는가? 지금 내가 하고자하는 행위 하나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물음에 우리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작성가제에 출품된 참가곡들은 오늘날, 이시대, 바로 이 자리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잘 드러내는 13곡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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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효 주교는 이어, 청년들에게 “지금 반대를 받는 표징, 이 시대의 표징을 우리는 볼 수 있어야 하고, 찾아야 하며,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오늘 커다란 은총에 초대해주신 주님께 지혜의 눈을 뜨게 해 달라고 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반대 받은 표징의 대표적인 분은 예수님’이라고 말한 이성효 주교는 “그분께서 우리 모두를 지금 이 자리에서 예언자로 선포해주신다”면서, “우리 각자는 주님께서 참으로 귀하게 여기시는 예언자이다. 예레미아 예언자처럼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에 기다릴 줄 알아야한다. 내가 원하는 내가 필요한 하느님을 찾지 말고 하느님이 원하는 곳에 나를 써 달라고 나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그렇게 될 때 우리를 괴롭히는 일, 어려움, 깊은 한 숨에서 정반대의 모습을 가질 것이다. 주님은 바로 오늘 그런 희망을 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수원교구는 우리나라 천주교의 발상지가 있는 거룩한 땅”이라고 말한 이성효 주교는 “우리가 세잎 클로버 운동을 펼치는 이유는 다시는 이 땅에 우리를 절망으로 이끄는 안 좋은 문화를 하느님의 은총으로 극복하고, 우리 또한 선조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의 믿음을 우리의 삶 속에서 전파해야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세잎 클로버운동이며, 그 목적은 ‘▴하느님께서 주신 창조물을 보존하기 위해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나누어주신 사랑을 나누기 위해 ▴이 모든 것을 통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성효 주교는 마지막으로 “오늘날 우리 현실은 생명을 성적유희로 전락시키고 마는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이에 맞서 우리 청년들은 ‘문화전쟁’을 선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세잎클로버 운동’을 통해 새로운 문화전쟁의 전사가 되고 예언자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청년대회 봉헌 시간에는 ‘주고, 받고, 나누는’ 자신의 사랑 실천 운동에 대한 지향을 담은 종이를 봉헌나무에 달아 봉헌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영성체 시간에는 나눔의 표시로 오른손을 앞사람의 어깨에 올리고 성체를 받아 모셨으며, 세잎 클로버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녹색실로 참가한 이들을 하나로 잇기도 했다.
미사가 끝난 후 “우리에게 모든 걸 주시는 하느님, 우리는 하느님께 많은 것을 받았다”라는 주제로 피아니스트 이희아(히야친타) 씨와 소프라노 임선혜(아녜스) 씨의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청년들은 출연자들의 삶과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연주를 감상하면서 청년이자 신앙인으로서의 현재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우들이 함께 부르고 전례에 사용할 수 있는 성가의 보급을 위해’ 수원교구 청소년국(국장 이건복 바오로 신부)에서 주최하고 찬양사도협의회가 주관하는 ‘제6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가 이날 ‘청년대회’의 마지막 순서로 열렸다.
창작성가제에는 예심을 거친 11개 팀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는데, 이날 최우수상은 “섬김의 빛”을 노래한 ‘마니피캇(신장동본당)’에게 돌아갔다.
청소년국에서는 이날 경연을 위해 지난 1월 참가곡을 접수 받아 심의를 했으며(데모 예선 심사), 본선에 오른 이들은 이미 음반 작업을 마쳤다. 앞으로 이들은 ‘수원교구 찬양사도 협의회’ 회원으로서 활동하게 된다(음반 구입문의 031-548-0580 수원교구 청소년국).
수상 내역은 다음과 같다.
우수상 : 투비 “이끌어주시네”
장려상 : 사베리오&데레사(구성) “섬김의 사랑” · 김용휘(본오동) “살아갑니다”
인기상 : Bless "나는 주님의 것"
한편, 8개의 부스체험장이 마련되어 많은 청년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날 부스체험을 한 기안성바오로본당 박찬흠(루치오) 씨는 “체험 중 모든 것이 소중한데, 동적인 것을 체험해보니 건강함을 주신 것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인계동본당 김서현(베로니카) 씨는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마음과 작은 것을 받았어도 고맙고 감사하는 그 행위에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눔 자체가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수원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교구청소년국에서는 청년프로젝트 캠페인으로 “세잎클로버 운동”을 준비했다. 세잎클로버 운동은 우리의 삶 속에서 내적 외적으로 ‘주고(Give), 받고(Take), 나누는(Share)’ 사랑표현을 하며, 그 안에서 하느님 모상성을 찾고 인간성을 회복하여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운동이다.
송재순 명예기자, 김선근 명예기자, 교구 홍보전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