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노인대학연합회(회장 손명수 미카엘·영성지도 송영오 베네딕토 신부)가 주최하는 제12회 예술제가 교구관내 60여 개 본당 노인대학 학생 및 교직원, 연합회 봉사자 등 3,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10일 남양성모성지 대공연장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는 제1부 미사, 제2부 축제 한마당의 순으로 이어졌다.
미사를 집전한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는 강론을 통해, “오늘은 어르신들이 찬란했던 젊은 시절을 뒤로하고 기울어가는 황혼이지만 인생을 활기차고 보람되게 마무리 하고자 한자리에 모였으니 기쁘고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또, 이성효 주교는 “여러분들은 찬란한 삶을, 험난한 삶을 살아온 지난날 역사의 주인공”이라면서, “이러한 동지의 마음으로 하느님께 우뚝 선 선구자가 아브라함이며, 우리와 똑같은 황혼에 하느님께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이가 모세였다. 그 늙은 나이에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구약에 예언자가 되었다”고 격려했다.
“우리는 세상을 사는 다른 노인들과 달라야 한다. 우리에게 이제 많이 배운 지식도 필요하지 않고, 화려했던 순간들도 필요하지 않다. 남은 여생을 하느님을 떠나지 않고 온전한 믿음을 다할 수 있는 경건한 삶이어야 한다”고 말한 이성효 주교는, “우리 신자들이 대부분 하느님 말씀에 따라 생각하고 판단하고 권고하고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세속의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제하며, 이제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한걸음 나서야 한다면서 “나이 들었다고, 힘들어서 못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과 모세처럼 지도신부의 열정을 본받아 희망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부 ‘축제 한마당’에서는 ‘고은님 전례무용단의 태평무, 강신영 카타리나 씨의 다 함께 노래를, 분당성마태오대학과 동천바오로대학연합 실버댄스, 능평본당 및 분당성마르코 본당의 난타, 초청가수 주현미 씨의 열창으로 열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영성지도 송영오(베네딕토) 신부는 노인대학에서 10년 동안 근속 봉사자한 선부동성가정본당 임채엽(요셉) 씨 외 4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어 송영오 신부는 “현재 운영 중인 노인대학원을 졸업한 사람들이 노인대학 학장으로 임명되어 활기찬 노인대학 운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하고, “또, 교구에서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해서 노인사목부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창남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