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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제42차 교구 성경특강[정자동주교좌성당]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3-11-28 조회수 : 852

 
   교구 복음화국(국장 문희종 신부)이 주관한 ‘제42차 수원교구 성경특강’이 11월 26일 성남대리구중심 분당성요한성당(성남·용인대리구, 1300여 명)과 11월 2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수원·안산·안양·평택대리구, 1500여 명)에서 열렸다.
 
   교의신학(박사)과 성서신학(석사)을 전공한 전삼용(요셉·오산본당 주임) 신부가 진행한 두 차례의 이번 특강은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 주제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강의 후에는 대리구장을 비롯한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의 파견미사로 이어졌으며, 미사 중에는 수료증과 개근상 시상 등도 함께 했다.
 
   2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있은 특강의 강의 첫머리를 전삼용 신부는,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에서 펴낸 ‘주석성경’의 제3장 제14절(n. 11)의 “‘나는 있는 나다’라는 수수께끼 같은 이 문장의 뜻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 말은 먼저 ‘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하고 싶지 않다(또는, 말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말로 시작했다..
 
   전삼용 신부는 ‘나는 있는 나다’ 문장을 성서 해석 방법론 중 ‘상징적 해석 방법론’에 따라 4시간 동안 그 의미를 설명해나갔다.
   “유대인들이 구약의 ‘요나의 기적’을 통해 ‘예수 부활’을 보지 못하고, 개신교 신자들이 신약에서 ‘성령을 통해 성자를 잉태하신, 즉 주님께서 함께 계시는 성모님’을 찾아내지 못한다”고 말한 전삼용 신부는, “이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믿음’(Pistis: 현재 성경에는 ‘성실’로 번역됨 - 갈라 5,22)이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 또한 ‘믿음’의 눈으로 성경을 바라보아야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징적 해석 방법론’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으로, 전삼용 신부는 ‘벳사이다의 소경’을 치유하신 기적(마르 8,22~26), 하나니아스의 안수에 의해 바오로의 눈에서 비늘이 떨어져나간 사실, ‘밀떡+성령+그리스도’의 결합인 ‘성체’ 등을 예로 들었다.
 
   ‘행위는 존재(본질)를 따른다’는 신학 이론에 따라 ‘원죄’를 설명하기도한 전삼용 신부는 “‘선’을 행하려 할 때에는 언제나 바로 곁에 ‘악’이 도사리고 있다”며 “‘자아’(교만)가 만들어내는 불만족, 의심, 불순종, 거짓, 위선, 미움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마귀·세속·육신의 삼구(三仇)를 극복하자고 청했다.
 
   전삼용 신부는 “‘십일조’(十一租)는 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는 ‘봉헌’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오늘도 성체로 우리 안에 들어오시는 그분을 주인으로 인정한다는 고백이 바로 ‘십일조’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삼용 신부는 끝으로 ‘팔순 농부와 마흔 살 소’에 대한 다큐멘터리 <워낭 소리>를 들며, “주인이신 하느님 성령의 힘을 받아 세상의 모든 우상들을 쓸어버리고 그분을 나의 주인으로 맞아 들여 참 성전을 건설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생후 13개월 된 둘째 아이(박시은 빅토리아)를 안고 강의를 들은 안양대리구 군포본당 김현희(스텔라·35) 씨는 “첫 아이 임신 전부터 마태오복음을 시작해서 이번 학기 구약 역사서를 공부했다”며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강의 후 짧은 나눔을 통해 각자 삶의 자리에서 느낀 주님을 체험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맛들이게 됐다”고 전했다. ‘여정’ 성경공부를 시작한지 4년 됐다는 김현희 씨는 “성경말씀이 아이를 키우는데도 많은 보탬이 됐다”고 소개하며 “자아를 극복하며 주님의 뜻과 내 뜻이 하나가 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인 박보순(마리아·63) 씨와 나란히 앉아 강의를 경청한 안양대리구 과천본당 안기영(베드로·69) 씨는 “여정 ‘첫걸음’과정 2년을 마친 후, 지난 학기 매주 월요일 오전과 오후 구약과 신약의 강의를 들었다”며 “처음에는 성경이 어려웠으나 이제는 이해력도 깊어져 그동안의 성경지식을 일상생활에서 구체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견미사 강론 중 신자들과 함께 ‘희망의 땅, 복음으로’를 크게 외친 수원대리구장 송병수(시몬) 신부는 “성령의 감도로 쓰인 성경을 읽으며 ‘영감’(靈感)을 얻자”며 “또한 ‘하느님과의 계약’인 성경을 ‘이행’하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경특강’을 마무리하면서, 교구 복음화국 성경사목 고태훈(스테파노) 부국장 신부는 “보편교회의 ‘신앙의 해’(2012.10.11.-2013.11.24.)와 교구 설정 50주년(1963-2013)의 기쁨 가득한 ‘희년’을 보낸 우리는 믿음과 말씀을 삶에서 증언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교구 복음화국은 내년 3월 첫 주간 각 본당에서 2014년도 1학기 ‘여정’ 강의를 개강, 여정 첫걸음 20개, 일반여정 142개, 은빛여정 59개 등 3개 과정 총 221개 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교구 성경봉사자 155명이 각 본당에 파견되며 내년 6월 ‘성경특강’에서는 ‘역사서’를 내용으로 강의를 열 예정이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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