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예수성탄 대축일 오후 4시, 성남의 노숙인 센터 ‘안아주고 나눠주며 의지할 수 있는 집-안나의 집(대표 김하종 빈첸시오 신부)’에서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많은 봉사자들이 모였다.
대학연합 사회봉사단 다솜회(문화예술사회봉사단체, 공동대표 남도현·박선아)와, 성남 따뜻한세상 만들기(회장 최성연), 수서본당 다윗의 탑 쁘레시디움, 선진사회복지연구회(회장 이정숙)에서 온 봉사자들의 재능과 물질 그리고 손길로 인해 나눔의 기쁨이 넘쳐나는 안나의 집은 그야말로 예수 성탄 대축일의 참 뜻이 실현되는 현장이었다.
한양대학교와 중앙대학교를 비롯한 7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소속된 다솜회의 아름다운 노래 소리가 성탄 트리의 반짝이는 불빛과 어우러졌으며, 식당 안에서는 선진사회복지연구회원들의 오카리나 연주곡이 울려 퍼졌다.
식사 후 산타 복장의 봉사자들이 나눠준 옷과 간식이든 선물을 받은 이들은 다솜회원들이 마련한 따끈한 차를 마시며 웃음 띤 밝은 모습으로 서로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축제의 시간을 보냈다.
김하종 신부는 “오늘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급식소 운영을 하지 않은 곳이 있기도 하다”면서 소홀한 부분이 없는지 분주히 살피고, 배식 전에 주방 봉사자들에게 배려와 존중의 마음으로 임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안나의 집에 다녀간 노숙인은 530여 명이다.
박정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