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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소식

교구손골성지, ‘순교자 신심’ 피정

작성자 : 성기화 작성일 : 2014-02-21 조회수 : 704

 
   손골성지(전담 윤민구 도미니코 신부)는 2월 21일 성지 성당에서 103위 시성 30주년(1984-2014) 기념 ‘제1차 순교자 신심 피정’을 열었다.
 
   윤민구 신부 지도로 진행된 피정은 60여 명의 순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성가 및 기도, 시성 선언문 낭독, 강의, 무명 순교자 묘지 참배, 장 시므온 성인 편지 낭독에 이어 오후 4시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피정 첫 머리에 윤민구 신부는 “성경에 ‘피정’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때때로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루카 6,12)”며, “월초 혹은 월말에 신자들 스스로 조용한 곳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1984년 5월 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103위 우리나라 순교자들의 시성식을 거행할 때, 그 ‘시성 선언문’에 ‘순교자 신심 피정의 이유와 방향’이 담겨있었는데 그것은 곧, ‘갈림이 없으신 천주성삼께 영광을 드리고 가톨릭 신앙을 현양하며 그리스도 신자 생활의 증진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103위 성인 시성 추진 당시 ‘청원인’이자 ‘103위 성인의 탄생 이야기’ 저자이기도한 윤민구 신부는 “하느님께서 훌륭한 신앙선조들을 보내주심에 감사드리고 순교자들을 더 가까이 모시고 순교자와 같은 길을 갈 수 있도록 간구하자”고 했다.
 
   윤민구 신부는 “영성체할 수 있는 은총의 지위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넓은 의미의 성인’”이라며 “본당 사제의 영명축일에 신자들이 ‘성인사제 되소서!’라고 할 때, 그 ‘성인’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신약성경에서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 명칭으로서의 ‘성도(聖徒)’를 뜻한다고 했다.
   “하느님께서는 기본적으로 우리 안에 성인이 될 수 있는 ‘씨(Spiritus)’를 심어놓으셨다”고 말하기도 한 윤민구 신부는, 하지만 인간 스스로는 거룩하지 못하고 하느님이 이끌어 주시면 성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부가 씨를 뿌려 좋은 열매 얻기를 바라듯,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의 자녀로서 좋은 결실을 맺어줄 것을 간절히 원하신다”고 전했다.
   또한, ‘좁은 의미의 성인’은 교회에서 신자들에게 모범으로 보여주시는 분이라고 설명하며,  “내 삶은, 나와 하느님이 함께 만들어가는 구원의 역사”이고, “개신교 신자들은 ‘살아있는 사람’의 ‘간증’에 익숙하지만, 가톨릭교회는 ‘돌아가신 성인’들의 삶을 모범으로 삼는다”고 했다.
 
   오후에는 ‘기해일기’와 달레의 ‘한국 천주교회사’를 중심으로 성 남이관 세바스티아노(1780-1839)와 성녀 조증이 바르바라(1782-1839) 부부 순교자 생애에 관한 윤민구 신부의 강의가 있었다. 또, 피정 참석자들은 성지 내에 새로 조성한 ‘무명 순교자 4위 묘소’를 참배하고 ‘장 시므온 성인이 박해시대 신자들의 생활에 대해 쓴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날 피정에 참가한 여인교(엘리사벳·55·죽전본당) 씨는 “‘학구적’인 이곳 손골성지에서 ‘순교자 신심 강학’ 등을 통해 한국 교회사 공부를 해왔다”며, “103위 성인 시성 후 한 세대인 30년을 보내며 성인 공경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반성하고 그분들의 신앙유산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한편, 손골성지는 오는 3월 1일(토) 오후 7시 성지 성당에서 ‘도리·오매트르 신부님께 드리는 제9회 작은 음악회’를 열 예정이며, 3월 7일(금) 오후 2시에 ‘도리 신부(1839-1866) 순교 기념미사’를, 그리고 3월 30일(주일) 오후 2시에 ‘오매트르 신부(1837~1866) 순교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손골성지 031-263-1242, 홈페이지 http://www.sonkol.co.kr

김영희ㆍ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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