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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중앙본당 ‘순교신심 세미나 파견미사’ 봉헌

작성자 : 고영순 작성일 : 2014-04-27 조회수 : 712

 
   안양대리구 중앙본당(주임 양태영 스테파노 신부)은 지난 3월 7일부터 7주간 진행해 온 신자들의 영적 성숙을 위한 ‘순교 신심 세미나’를 마무리하는 강의와 파견 미사를 4월 25일 저녁 7시 중앙성당 우리문화소극장에서 실시했다.
 
   1부에서는 이근덕(헨리코·화서동본당 주임) 신부가 ‘순교자 영성’에 대해 강의했다.
   이근덕 신부는 조선 후기 전통적인 유교 사회에서 서양의 새로운 문물을 중국을 통해 받아들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기존의 유교 문화를 변화시키려 했던 신앙 선조들의 삶을 소개했다. 이근덕 신부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철저하게 하느님을 섬겼던 신앙 선조들에 비하면 오늘을 사는 우리는 유혹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며 공동체를 이루고 신앙생활을 했던 선조들에 비하여 현대에는 개별화된 신앙으로 각자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또, 개별화된 신앙은 순교 성인들의 영성이 아니며 천국은 함께 모여서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2부 파견미사는 양태영 신부와 수리산성지 전담 박정배(베네딕토) 신부, 오전동본당 주임 김동원(비오) 신부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파견 미사 중에는 ‘참여자들의 촛불 봉헌, 하느님께 올리는 편지 봉헌, 안수 예절과 체험사례 발표’ 등의 시간도 마련됐다.
 
   미사를 주례한 양태영 신부는 ‘순교 신심 세미나에 성실하게 임하였는가?’라는 물음으로 미사를 시작하면서 세미나에 참여한 신자와 세월호 희생자와 가족을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하자고 하였다.
 
   김동원 신부는 강론을 통해 순교 신심 세미나를 마무리하는 참여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했다. 또, ‘신앙의 가장 높은 단계는 순교’라고 강조하면서, “현대의 순교는 피 흘리는 순교가 아니고 순교자의 영성을 배우고 익혀서 하느님을 제대로 알고 공경하고 증거가 되는 것이 진정한 순교”라고 했다.
   또, 김동원 신부는 “이벽 성조가 집필한 총 49장의 한시체로 쓰인 한국 천주교회의 뿌리가 되는 ‘성교요지’는 한자문화권에서는 최고의 신학 작품이라 할 수 있다.”고 소개하면서, “순교 신심 세미나에 참여한 모든 분은 이벽 성조의 신앙 정신이 무엇이었는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교신심 세미나에서는 이벽성조의 ‘성교요지’ 교리서를 우리말로 풀어쓴 김동원 신부의 ‘영성의 길’을 교재로 사용하였다.
 
   세미나를 마치면서 발표한 체험사례를 통해, 최재순(유스티나) 씨는 “순교신심 세미나를 신청할 때는 ‘순교’라는 단어가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와서 많이 망설였는데 세미나를 거듭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면서, “신앙 선조들의 삶을 공부하면서 우리 천주교가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 알게 되었고, 현재를 사는 나 자신에게 축복임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옥희(카타리나) 씨는 “세미나가 계속될수록 강의 속에 빠지게 되고, 한말씀, 한말씀 속에 깊은 교훈이 담겨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세미나를 마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아 실시하는 순교 신심 세미나에 참여하여 신앙 선조들의 삶을 본받고 이를 통한 주님의 사랑을 느껴보고자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강의 시간마다 신앙 선조들의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한 권오영(클레멘스) 씨는 “다만 일상생활에 쫓기다 보니 더 깊고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함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발표했다.
 
   양태영 신부는 세미나에 참여한 교우들에게 “순교자 영성 신앙학교를 마치셨으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영성의 길’ 교재 요약 (김동원 신부 강론)
 
   1부 1장~15장 : 창세기부터 신약성경까지의 내용을 요약한 내용으로, 하느님을 발견하고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의 창조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길을 보여준다. 창조 신앙의 자세로 살아가는 자세, 하느님의 현존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세.
 
   2부 16장~30장 : 하느님의 현존의식을 ‘수신제가치국평천하’로 성실하게 실천해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이루어지도록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게 말씀으로만 복음을 전하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으로서 ‘다 이루었다.’ 하셨듯이 우리도 성실하게 임해서 올바른 신앙을 살아갈 것을 강조.
 
   3부 31장~49장 : 자연에서 하느님을 노래함
하느님의 위대한 창조 업적을 습관적 타성에 젖어 잊어버리지 말고 하느님의 위대한 업적과 사랑을 탐구하고 그 신비가 얼마나 훌륭한지 깨닫고 자연을 보며 하느님의 모습을 그려보고 자신의 구령을 위해서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시대에 순교 영성으로 산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자신의 욕망(교만, 분노, 탐욕, 음란, 나태)을 죽이고 하느님 안에서 사는 것이다.
 

고영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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