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교구 내 본당,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미사ㆍ연도 이어져
작성자 : 성재필
작성일 : 2014-05-03
조회수 : 737
안산 화랑 유원지 야외 음악당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미사ㆍ연도 이어지고 있다.
교구가 4월 29일부터 5월6일까지 정한 '애도 기간'을 맞아, 교구 내 각 본당 신자들은 안산시 화랑 유원지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 분양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한편,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5월 2일 화랑 유원지를 찾은 하안본당과 범계본당 신자 500여 명도 미사를 봉헌했다.
하안본당 보좌 정일준(바르톨로메오) 신부는 강론에서, “저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무능력 함이 우리들의 가슴을 옥죄이고,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 사진 속의 아이들의 모습이 가슴을 시리게 하고 있다”고 말하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지켜주지 못해서 죄스럽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수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책임지는 사회와 우리에게 안전한 처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식이 없다면 희생자들의 죽음은 헛된 것이 될 것”이라며, 책임지고 안전을 지켜주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임 을 강조했다.
또,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해 속이 타 들어 가고 있는 가족들과 아픔에 동참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 갈수 있도록 기도해 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5월 3일 권선동본당 신자들도, 화랑유원지 야외음악당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강론에서 배명섭 신부는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만을 가져서는 안되고 더는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또한 우리 교우들은 “게으르지 말고 타협하지 말고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들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하안본당 최미섭(안나) 씨는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변화된 사회와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으며, 범계본당 황학성(라파엘) 씨는 “그들의 영정 사진을 보는 것 조차 부끄러워 볼 수가 없었고, 눈물을 흘리기에도 죄스러웠다”고 말했다.
조정현·성재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