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분당성요한성당(주임 방효익 바오로 신부)에서는 국내외 한센병 가족들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 ‘제32회 그대 있음에’가 열렸다.
방송인 임성훈 씨의 사회로 진행된 올해 ‘그대 있음에’에서는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사랑의 묘약’이 공연됐다.
음악회 시작 전에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나눔을 통하여 사랑을 실천하러 이 ‘그대 있음에’ 음악회에 오신 여러분을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한다”며 “우리의 사랑 나눔이 이 어두운 세상을 더 밝은 세상으로 변화시킬 것임을 믿는다.”고 전하는 인사 동영상이 상영됐다.
자선음악회를 준비한 성 라자로 마을 원장 조욱현(토마스) 신부는 “이 음악회를 통하여 한센병과 한센인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그들을 위한 사업을 잘하도록 격려와 도움을 주신 분당성요한성당 주임 신부와 본당 공동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나눔이 있기에 성 라자로 마을은 나눔의 사업을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자선음악회 나눔은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당하는 국내외 한센인들에게 그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나눔”이라고 ‘그대 있음에’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 자선음악회의 수익금은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 등지에 사는 한센인들의 자녀들을 위해서 더욱 소중히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자녀들과 함께 왔다는 분당성마태오본당 차영은(로사) 씨는 “오페라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참 좋았다”는 소감을 말했으며, 분당성마태오성당 초등부 4학년인 허윤(대건 안드레아) 군은 “너무 재미있었고 저 같은 어린아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오페라여서 너무 좋았다”며 “이야기가 단조로우면서도 탄탄하여 즐거운 오페라 공연이었다”고 말해다.
자선음악회 ‘그대 있음에’는 故 이경재 신부가 1975년 첫 자선음악회를 마련한 이래 올해로 서른두 번째 공연을 맞이하게 되었다.
‘제32회 그대 있음에’는 6월 3일 예술의 전당과 6월 4일 분당성요한성당에서 있었다.
박명영·박정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