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새벽 2시 22분 선종한 故박종만(요한 세례자) 신부의 장례 미사가 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동료 선`후배 사제와 수도자, 신자 1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된 장례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33년 동안 교구 발전과 신자들의 영적인 선익을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헌신해 오셨으니, 이제는 모든 육체적인 고통을 잊고, 주님의 영원한 생명 안으로 들어가시길 기도한다”는 말로 장례 미사를 시작했다.
또한 강론을 통해, “故박종만 신부가 영원한 사제로서 아름다운 목자적 삶을 마무리 해 주셨음에 우리는 한 마음으로 감사드리며, 이제는 자비하시고 전능하신 하느님께 신부님을 맡겨드리자”고 말했다. 그리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성교회의 사제로 불러주시고, 성무를 수행하며 지금까지 살게 하여 주시고, 사제로서 일생을 마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구 신부님들, 교우님들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합니다. 저는 제 일생이 그러했듯이 이 순간에 더욱 주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고 일치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라며 고인이 주님께 기도하며 마지막으로 건넨 작별 인사를 소개했다.
고별식은 이성효 주교 주례로 고별 기도문과 성수·분향 예식, 성직자·수도자·유가족 대표의 분향 순으로 거행됐다. 고별사는 박종만 신부의 동창인 홍승식(아우구스티노) 신부가 맡았다.
홍승식 신부는 “사랑하는 친구, 너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금방이라도 네 목소리가 들릴 것 같아, 모습이 보일 것 같다. 그리고 참 미안해, 자주 찾아보기 못해서, 더 잘해주지 못해서, 그리고 네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없어서. 너무 일찍 보내서 정말 미안해”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해,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나, 홍승식 신부는 “세상에서의 이 슬픔 이 고통 이 그리움을 담아 저 푸른 하늘로 하얀 새처럼 날려보내니 너는 하늘에서 푸르고 찬란하게 날고 또 날기를 바란다”는 말로 故박종만 신부가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기를 기원했다.
장례미사 후 故박종만 신부는 선·후배 사제들의 배웅을 받으며 수원교구 성직자 묘지(경기도 안성시 천주교 미리내 성지 내)로 향했으며, 이미 선종한 교구 선·후배 사제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한편, 교구는 선종한 故박종만 신부의 임종미사를 2일 오전 8시에 봉헌했으며, 3일에는 입관예절을, 4일에는 출관예절을 실시했다. 7일에는 미리내 성직자 묘지와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 성전에서 삼우미사를 봉헌했다.
故박종만 신부는 안양시 만안구에서 출생했다. 1982년 사제로 서품되어, 평택·조원동 주교좌 본당에서 보좌로 사제 생활을 시작했으며, 미양성요한마리아비안네·대학동·팽성·교포사목(미국)·단대동 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1999년부터 2002년 1월 까지 교구 청소년국장과 교구 청소년문화원장으로 재직 후, 수지 본당 사목과 안식년을 마치고(1년) 장호원·기안성바오로 본당에서 사목했다. 2014년 1월 지병으로 휴양에 들어갔으며, 2014년 7월 2일 하느님의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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