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학기 동안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기쁜 소식’을 접해 온 수원교구 사이버성경학교(http://cyberbible.casuwon.or.kr) 280여 명의 수강생들이 7월 26일 수원교구청 지하 강당에 모여 ‘2014년도 1학기 사이버성경학교 연수 및 수료식’을 가졌다.
교구 복음화국(국장 이근덕 헨리코 신부)이 주관한 연수는 오전 김영선(루치아·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회) 수녀의 ‘구약 역사의 발자취 따라 걷기’와 오후 ‘바이블 가이드’를 바탕으로 한 박효주(아녜스·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녀의 ‘성경 입문’에 관한 강의로 이어졌다. 김 루치아 수녀는 “신앙과 실제 생활이 일치하지 않는 ‘신앙 따로 삶 따로’가 돼서는 안 된다”며 “‘신명기계 역사서’ 저자는 이스라엘 역사의 교훈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
“신명기에는 ‘마음과 목숨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고 말한 김루치아 수녀는 “이는 ‘우상숭배’가 가장 나쁜 죄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명기 저자는 이스라엘이 하느님이 선택한 특별한 민족인데, 이에 따르는 의무를 행하지 않을 때 그 지위는 잃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한 분 하느님만을 섬길 때, 하느님은 그들에게 축복을 내려주셨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열심히 살지 못하면 그 축복도 잃어버리게 되고 그 땅도 잃게 된다”고 했다.
박 아녜스 수녀는 오후 마이크 보몽의 <바이블 가이드> 강의에서, 알프스 산맥의 해발 2000m 이상에서 피어나는 고산식물 ‘에델바이스’(알프스의 별)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성경은 ‘하느님의 연애편지’라고 강조했다. 박 아녜스 수녀는 창세기에서 요한묵시록까지 성경에 관한 기본적 지식과 그 안에 담긴 신앙의 핵심 진리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특히 성경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과 주제, 사진과 연대표, 지도를 함께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도왔다.
“구약은 어떤 메시아가 올 것인가를 예시하고, 구원의 역사인 신약은 상상을 초월하는 예수님의 ‘충만함의 성취’”라고 한 박 아녜스 수녀는 “성경은 ‘영원으로부터 계시는 하느님’의 구체적 개입”이라고 설명하면서 “성경은 또한 법률서나 윤리지침서도 아닌 하느님의 인류에 대한 연애편지”라고 전했다. 파견미사를 주례한 교구 복음화국 부국장 전삼용(요셉) 신부는 강론을 통해, “사이버성경학교 강의에는 수원교구는 물론, 광주·대구·대전·마산·부산·서울·안동·인천·의정부·청주 등 전국 교구뿐만 아니라 밴쿠버 등 해외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삼용 신부는 이어, 포도원 소작인 주인 및 자캐오 이야기와 페니키아 여인 이야기를 들며 “아브라함이 자아를 내려놓아 아들을 주님에게 바쳤듯, ‘봉헌’은 하느님 나라를 위해 내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 중에는 수료증과 함께 장학증서 전달식도 가졌다.
위계평(헨리코·65·안녕본당) 씨는 “사이버성경학교를 개설한다는 소식(주보, 포스터 등)을 접하고 아내와 함께 등록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듣고 가슴에 새기며 실천을 위한 삶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글로 엮어진 책들을 읽고 새기는 것도 필요하지만, 교재를 참고하면서 생동감 넘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열강하시는 강의를 들으니 더욱 효과 만점”이라고 전했다.
도명욱(소화데레사·49·대구대교구 대천본당) 씨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며, 하느님 말씀을 좀 더 가까이 접해보고자 여러 번 마음을 먹었었지만 늘 늦은 퇴근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망설이고만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평화방송을 듣다가 사이버 성경학교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랐다”며 “명쾌한 강의를 반복해서 들을 때면 마치 소경이 눈을 뜨듯 말씀 하나 하나가 마음에 와 닿아서 하느님 말씀에 눈떠 간다는 기쁨 또한 컸다”고 소개했다.
한편, 사이버성경학교 2014년 2학기 등록기간은 오는 9월 30일까지이며 사이버성경학교 홈페이지(http://cyberbible.casuwon.or.kr)에서 접수할 수 있다. 2학기에는 구약의 ▴오경(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 ▴역사서(이용화 프란치스코 신부·전 수원가톨릭대학교 총장) ▴시서와 지혜서(김영선 루치아 수녀·가톨릭대·서강대 강사) ▴예언서(김효준 레오 신부·의정부교구 신앙 교육원 부원장)가 강의하며 개강일은 9월 1일이다. 수원교구 사이버성경학교는 전국 교구 최초로 지난 2013년 9월 개교했다.※문의 010-7249-7966 사이버 성경 담당 수녀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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